조금은 멀리서 생각하는 스승의 은혜
  • 우인제·최지환 기자
  • 승인 2020.05.1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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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게릴라 인터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은 우리 학교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혼란도 잠시 어느새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게 됐죠. 하지만 이 변화는 쉽게 이뤄진 것이 아닙니다. 여러 사람의 노력 덕분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우리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해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을 찾아 자그마한 카네이션을 한송이씩 전달했습니다. 그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을까요?

 

 

 

경영경제대 교학지원팀 조해숙 차장
온라인 강의 불만이 칭찬이 되기까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나요?
  “경영경제대 학생과 교수님들이 강의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온라인 강의를 시행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네요. 학생과 교수님 모두 온라인 강의에 100% 만족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개강 초에는 양쪽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느라 바빴네요. 학생회와 함께 불편 사항을 고쳐나가고 있어요. 100% 만족은 힘들더라도 구성원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나가면 좋겠네요.”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예전에는 많이 사용하지 않던 프로그램을 전면적으로 사용하게 된 점이 어려웠어요. 양쪽의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만큼 학생 여러분이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교수님들이 다루는 프로그램을 전부 알아야 했어요. 콘텐츠도 마찬가지고요. 여러 가지 새로운 기능을 익히다 보니 만능 박사가 됐네요.(웃음) 그래도 평소에 접할 기회가 없었던 부분을 처음부터 공부하다 보니 새로운 지식을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정말 고생하셨네요. 어려움을 해결하다 보면 보람도 느낄 것 같아요.
  “경영경제대는 학생회에서 주차별로 강의 피드백을 받아요. 피드백을 바탕으로 온라인강의의 문제를 개선해가고 있습니다. 피드백을 처음 시작할 때는 불편 건수가 꽤 많았어요. 그런데 이제는 10주차에 접어드니까 불편 사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죠. 한 6분의 1로 줄어든 것 같아요. 그리고 불편 사항 대신 긍정의 피드백이 올라오고 있어요. 부정적인 의견의 자리를 대신해 만족과 칭찬의 피드백이 차지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의 역할에 대해 뿌듯함을 느끼게 됐습니다.”


  -학생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고요?
  “코로나19로 앞날을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게 됐어요. 저희도 계속 온라인 강의를 조금씩 연장하면서 대응책을 세워나가고 있죠. 이 과정에서 학생과 교수님도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아요. 그래도 학생은 교수님을, 교수님은 학생을 서로 생각하고 아껴주며 현재의 어려움을 잘 견딘다면 중앙대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실제로도 중앙대 전체 구성원의 노력으로 코로나19에 잘 대응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방역과 개인 마스크 배부 등 안전을 위한 사항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기계공학과 김승한 교수
교육자의 마음을 되새기는 날

  -조용한 학교, 어떻게 느끼시나요?
  “코로나19 때문에 한학기 전체 온라인 강의 진행으로 바뀌었잖아요. 학생들도 학교에 못 나오는 상황이어서 1학기 전체가 예전만큼의 활발한 캠퍼스 분위기가 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상황이라는 것이 체감돼요.”


  -교수님께 이번 스승의 날은 어떤 의미인가요?
  “저도 선생이지만 스승의 날이 거추장스럽게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해야 하는 날이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대신 저를 가르치시고 앞으로 이끌어주신 은사님이 생각나네요. 저도 이제 교육자의 위치에 있는 만큼 훌륭하신 은사님을 본받아서 ‘학생에게 최선을 다하는 교육자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그런 마음을 되새기는 날이에요.”


  -온라인 강의로 인한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강의하는 입장에서도 굉장히 새로운 변화였어요. 물론 학생도 마찬가지겠지만요. 화면으로만 학생들을 만나니 서로 직접 눈을 맞추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새삼 느꼈죠. 그래도 공간과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점은 온라인 강의의 장점인 것 같아요. 온라인 강의의 장점을 건설적인 방향으로 잘 살리면 기존의 오프라인 강의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잘 수습되면 오프라인 강의의 장점과 온라인의 장점을 잘 조합할 필요가 있어요.”


  -교육에 관해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군요. 교육자로서 보람을 느끼는 때가 언제이신가요?
  “교육자로서 최고의 보람은 역시 제자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 같아요. 저는 중앙대에 2017년에 부임했는데 그때 처음 만난 2·3학년 학생들이 이제 속속 졸업하고 있어요. 가끔 졸업 후에도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학생들이 있답니다. 이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일하다 보면 피곤하거나 몸이 힘들 때도 있지만 이처럼 보람이 있을 때 그런 것들이 다 보상이 돼요. 덕분에 중앙대에서 교수를 하면서 일 자체가 정말 힘들다고 느낀 적은 없네요.(웃음)”


  -아직 만나지 못한 학생들에게 한말씀 해주세요!
  “건강이 가장 중요해요. 한동안 잠잠했지만 이태원 클럽 사건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다시 긴장 상태가 됐네요.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 만큼 모두 조금만 더 조심해 우리 중앙대 학생들은 단 한명도 더 감염되는 일 없이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건강하게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요.”
 

 

 

건강센터 박주옥 주임
건강한 캠퍼스를 위해서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요.

  -스승의 날인데 특별한 일정이 있나요?
“스승의 날이지만 평소와 다른 점은 없네요. 평소처럼 학생들 진료와 외상치료를 하고 있죠. 이번학기에는 코로나19 방역이나 예방 업무로 업무량이 증가했네요. 학생들에게 코로나19 예방 메일을 보내거나 각 부서가 사용할 방역물품을 준비하고, 전 직원 발열을 확인하는 등의 업무가 주 업무가 됐어요.”


  -코로나19 때문에 아주 바쁘시겠어요.
“몸이 힘든 것보다도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점이 지치네요. 그런데 대면 강의를 시행하지 않는데도 캠퍼스에 학생들이 많은 것 같아요. 혹시 이유를 아시나요?”


  -아마도 강의가 진행되다 보니 꼭 필요한 조별 과제나 졸업예정자의 취업 준비가 그 이유라고 봐요. 
  “그렇군요. 학생들이 캠퍼스에 많이 출입하다 보니 학생 관리가 조금 어려운 것 같아요.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학과사무실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문진표를 작성하지만, 캠퍼스를 방문하는 모든 학생을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죠.”


  -안전한 중앙대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국민 모두가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최근 만원 전철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만큼 방역을 다시 강화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요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건강센터와 교내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있더라고요.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면 해당 건물 전체를 폐쇄해야 하는 만큼 마스크 없이 불쑥 캠퍼스를 방문한다거나 하는 행동은 지양해주셨으면 해요.”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 걱정이에요.
  “우리 학교가 외국인 학생이 많고 이태원과 가깝다 보니 클럽이나 홍대 주점을 방문한 학생이 많더라고요.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확산 때문에 지난달 24일 이후 신촌이나 이태원, 강남 일대를 방문한 학생들에게 의심 증상과 관계없이 진단검사에 참여하라는 협조문을 발송하고 있어요. 학생 여러분들도 메일로 오는 건강센터 메일을 꼭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처럼 코로나19 예방법을 계속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있고, 셀프체온측정소를 운영하는 만큼 구성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협조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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