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인터뷰]조현서 동문(영어영문학과 15학번)
  • 노유림 기자
  • 승인 2019.02.18 00: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졸업을 발판 삼아 새로운 교정으로

 

 

학사모를 쓰고, 졸업장을 받고……. 고등학교 졸업 후 어엿한 ‘어른’이라는 생각에 설레던 그 때가 기억나시나요? 힘겨웠던 대학 입시를 끝내고 캠퍼스 낭만을 꿈꿨을 여러분은 어느덧 중앙대를 떠나 ‘사회인’이 됩니다. 앞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각기 다른 진로를 마주하겠죠. 여기 졸업을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의 출발로 삼은 졸업생 두 명이 있습니다. 졸업을 ‘END’가 아닌 ‘AND’로 바꾼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사진 정준희 기자

 

4년 전 교직 생활을 꿈꾸던 신입생이 어느덧 졸업장을 건네받는다. 영문학을 좋아하던 그는 중앙대에서 교직 이수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완벽한 성적까지 거머쥐었다. 성적 평점 4.5를 기록한 중앙대 전체 수석 조현서 동문(영어영문학과 15학번). 이제는 선한 가르침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자의 길을 택한 그를 만나봤다.

  -전체 수석 졸업생으로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우선 졸업한다는 사실 자체에 감사해요. 원래 교직 이수가 불가능한 학교에 다니다 교직 이수를 하고 싶어 반수했거든요. 물론 수석 졸업도 4년 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는 것 같아 정말 기뻐요.”

  -4년간 전 과목에서 A+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비법이 있는지.

  “비법은 누구나 비슷하게 얘기할 것 같은데.(웃음) 강의를 들은 날 바로 정리해요. 미루지 않고 복습하면 시험 기간에 학습량이 불어나지 않거든 요. 또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라 강의 중 교수님 말씀을 듣고 따로 하고 싶은 질문을 정리해뒀어요.”

  -학점 유지로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았나.

  “1, 2학년 때는 교양과목을 많이 수강해 오히려 재미를 느꼈어요. 학년이 오르면서 부담을 느끼긴 했지만 부모님이나 주변에서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압박을 주지는 않았죠. 그래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공부했어요. 시험 기간에도 멘탈을 관리하며 부담감을 견뎠고요.”

  -시험 기간에 특히 어려움을 겪었다면.

  “교직 이수를 하다 보니 과목 암기 분량이 많아 힘들었어요. 영문학은 원래 좋아해서 힘들지 않았는데 교육학은 이해보다 암기가 필요하더라고 요. 3학년 때는 매 학기 21학점씩 들어 암기할 내용이 특히 많았죠.”

  -학업 외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

  “‘글로벌 스토리텔링 영어소설 창작 프로젝트’라는 학회에서 활동했어요. 주로 우리나라 문화를 소재로 한 영어 소설을 공동 창작했죠. 지난 2016년부터 활동해서 아직 출판을 준비하고 있어요.”

  -학회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을 것 같다.

  “아동이나 청소년을 위한 소설을 주로 창작했어요. 교육학이나 영문학도 좋아하지만 글쓰기에도 관심 있어 작품을 써본다는 게 큰 의미가 있었 죠. 학회에서 열흘간 미국으로 문화 탐방을 가기도 하고 학회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면서 값진 추억을 남겼어요.”

  -특별히 미국 탐방이 인상 깊었던 이유는.

  “북미가 처음이기도 했지만 단순히 관광지 방문 목적은 아니었거든요. 작품 소재를 얻기 위해 영화 ‘트와일라잇’촬영지나 시애틀에 찾아가 북미 원주민과 한국인 간의 문화적 연관성을 알아봤어요. 학회원들과 함께 방문 했다는 점도 좋았어요. 같은 장소를 다시 간다고 해도 혼자서는 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

  -중앙대에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을 떠올리자면.

  “<역사란 무엇인가>강의가 기억에 남아요. 막 입학하고 학교에서 정해준 시간표에 포함된 과목이었죠. 첫 수업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하거 나 팀플로 4.19 혁명 당시 중앙대 학생들의 시위 행렬을 따라 걸어보기도 했어요. 그래서인지 그 강의가 아직 기억에 남아요.”

  -강의가 가장 즐거운 기억이라니 독특하다.

  “그러네요.(웃음) 하지만 1학년 때는 대학 생활의 로망을 간직하고 있어 모든 강의 활동에 열심히 참여했어요. 교수님께 UCC 출연을 부탁드려 패 기 넘치게 촬영하기도 했죠. 강의 중 팀플은 물론 다양한 체험을 해 추억이 됐어요.”

  -한편 재학 시절을 돌아봤을 때 아쉬운 점이 있는지.

  “통학하는 데 왕복 두 시간 정도 걸려 학교에 밤까지 남는 게 부담됐어요. 술자리를 즐기는 편도 아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학교에 늦게까지 남 아 본 경험이 없네요. 공교롭게도 축제 때마다 아프거나 함께 볼 사람이 없어 연예인 공연을 놓치기도 했고요.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요.”

  -향후 계획은 뭔가.

  “얼마 전 교원임용시험에 최종 합격해 교육 연수를 받게 됐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연수를 받을 예정이고, 영어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교사가 된 후에도 문학 공부를 계속하면서 기회가 될 때 글을 써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보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순간에 더 후회가 남곤 해요. 학우분들도 매사에 최선을 다해 후회 없는 대학 생활을 즐기고, 4년 이상의 시간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