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결 임박한 전공개방 모집제도… 갈등 씨앗 되나 - 중대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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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 임박한 전공개방 모집제도… 갈등 씨앗 되나
박현준 기자  |  august@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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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0  0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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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김정준 기자
구성원 반대에도 제도 구체화
규탄 성명서 잇달아 발표돼


대학본부가 학내 구성원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전공개방 모집제도’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 대학본부는 지난 3,4일 양캠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교수와 학생 모두로부터 소통 과정에 문제가 있었고 제도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런데도 대학본부는 지난 7일 임시교무위원회의에서 18학년도 우선시행 단대의 입학정원 구조를 구체화하며 시행 보류 가능성을 일축했다.

  추가 논의 없이 세부사항 발표해
  설명회에서 대학본부는 기존 전공별 입학정원을 유지한 채 전체 정원의 약 20% 정도인 정시 입학정원을 전공개방 모집제도로 선발하는 안을 소개했다. 새 제도에 따르면 정시 모집으로 지원하는 학생은 단대 내 전공 중 희망전공을 선택해 제출한다. 지원자는 성적과 희망전공을 토대로 ‘예비진입전공’을 배정받는다. 학생은 예비진입전공을 확인한 후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 대학본부는 예비진입전공을 통해 희망 학과 중심의 실질적인 전공체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공쏠림 현상으로 인한 일부 전공단위의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수시모집은 학과별 모집을 유지한다.

  전공개방 모집으로 입학한 학생들은 1학년 동안 예비진입전공의 기초개론과목을 이수한다. 전공 이동을 희망하는 학생은 다른 전공의 기초개론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다양한 전공을 경험하고자 하는 학생을 위한 진로탐색 교과과정도 별도로 제공된다.

  본전공은 2학년 진급 시 결정한다. 학생이 예비진입전공에 잔류를 원할 경우 무조건 잔류를 허용한다. 다른 전공으로의 이동을 원하는 학생은 전공별 진입 요건을 충족해 진입한다. 각 전공은 진입 허용 정원만큼 전공 이동 희망 인원을 수용한다.

  지난 3,4일 진행된 설명회에서 대학본부는 전공별 수용 상한을 공개하지 않았다. 7일 열린 임시교무위원회의에서는 18학년도 우선시행 단대 4개(공대, 경영경제대, 생공대, 창의ICT공대) 중 경영경제대를 제외한 3개 단대의 구체적인 입학정원 구조(가안)가 발표됐다. 대학본부는 학장들의 동의를 얻었기 때문에 원안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같은날 오후 3시에는 총장단이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 중대신문, UBS 등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총장단은 임시교무위원회의에서 발표된 3개 단대의 입학정원 구조(가안)를 설명하고 참석자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교협·학생대표자 성명서 발표
  설명회 이후 교수협의회(교협)와 학생 사회는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며 대학본부의 일방적인 전공개방 모집제도 추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교협은 지난 4일 ‘대학본부는 전공개방정책을 즉각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절차적 정당성 결여 ▲구체적 계획 부재 ▲대학의 본질 왜곡 등을 이유로 들며 전공개방 모집제도의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성명서 말미에는 ‘우리는 소망한다. 진심을 다한 소통을. 우리는 희망한다. 우리로부터의 민주주의를. 우리는 기다리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공동체를’이라는 문구와 함께 ‘원점에서 학내 구성원과 민주적 논의의 장에 함께 해주길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 6일에는 교협 비상대의원회의를 열고 결의 내용을 발표했다. 결의 내용은 ▲제도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와 구체적 계획 미비로 수용 불가 ▲대표자회의를 열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 ▲교무위원회의에서 안이 통과될 경우 학내외에서 벌어질 사태의 책임이 대학본부에 있음 등이다.

  학생 사회도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며 전공개방 모집제도 철회와 전면 재논의를 강력히 요구했다. 규탄 성명서는 지난 6일 개최된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의결된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중앙대 전체학생대표자 명의의 성명서는 지난 7일 밤 제59대 서울캠 ‘SKETCH UP’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발표됐다.

  전체학생대표자는 성명서를 통해 ▲전공개방 모집제도의 추진을 즉각 철회하고 재논의 시행 ▲학생-교수-대학본부 3자 협의체 구성 ▲3자 협의체 통한 소통 보장 공개적 선언 ▲학생과 교수 간 정보 격차 발생 해명 및 재발 방지 약속 등 총 4가지 사항을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대학본부는 내일(11일) 임시교무위원회의를 열어 전공개방 모집제도 시행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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