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꿈이 찾아온 순간
  • 강지수 기자
  • 승인 2016.05.23 16: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주제로‘어느 날, 중앙마루에서’2부 이어 갑니다. 자신의 진로를 정하는 것만큼 인생의 중요한 일은 없죠. 하지 만 그만큼 자신에게 잘 맞는 일은 무엇인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찾는 것은 어렵기 마련인데요. 오리님은 학창시절에 인연을 맺은 학원 선생님의 추천으로 시작하게 된 학원 아르바이트를 통해 특 별한 진로를 찾았다고 합니다. 어떤 사연인지 지금 만나러 가보시죠.
 
 
 
 
 
-인생에 변화를 준 터닝포인트가 있었나요.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원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지게 됐어 요. 자기 적성에 맞는 아르바이트를 찾기 힘든 법인데 운이 좋았죠. 일 을 하고 돈을 버는 것보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체가 더 좋아요. 조금 은 특별한 이유로 꿈을 찾게 된 거죠.”
 
-어떤 계기로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지게 됐나요.
“지금 수학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거든요. 제가 이 학원을 3년 동안 다녔었는데 졸업하고 나서 절 가르친 학원 선 생님께 연락이 왔어요. 아르바이트를 해보지 않겠느냐고요. 거기서 수 학 선생님으로 일하고 있죠.”
 
-졸업 후에도 선생님이 추천하실 정도면 우등생이었나 봐요. 
“유독 예쁘게 봐주시긴 했죠.(웃음) 농담처럼 졸업 후에 학원에서 같이 일하자고 말씀하셨어요. 정말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지 만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며 느끼는 바가 있나요.
“오랜만에 수학 문제를 풀다보니 나름의 재미가 있어요. 하지만 무 엇보다도 뿌듯함이 가장 크죠. 학생들이 제 수업을 듣고 이해가 잘 됐 다고 말해줄 때 가장 보람차요. 저를‘선생님’이라고 따르며 대학 진학 상담을 하던 친구도 있었어요. 정이 많이 들었죠.”
 
-하지만 처음부터 뿌듯한 일만 있진 않았을 것 같아요.
“그렇죠. 가끔 남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떠들거나 핸드폰만 만지작거 리고 심지어는 다른 수업 숙제를 할 때가 있어요. 그 학생들을 혼내기 도 해봤지만 입을 삐죽거리며 제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을 때도 있고 요. 그럴 땐 많이 속상하더라고요. 정식 선생님이 아니라 그저‘알바’ 라는 이유로 학생들이 절 무시하는 건가 싶어 가슴이 아팠죠.”
 
-속상했겠네요. 그런데도 선생님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특별한 이 유가 있나요.
“어느 날 한 학생이 제가 알려준 문제가 중간고사에 나왔다며 고맙 다는 말을 했어요. 사실 저도 처음엔 이 일을 아르바이트로만 생각해 대충 넘어가기도 했었거든요. 애들한테 신경 쓰기보다는 제대로 알려 주지도 않고 아르바이트가 끝나는 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죠. 그런데 학생에게 그 말을 들으니 오히려 제가 더 힘이 나고 고맙더라고요. 그 후로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됐죠.”
 
-이후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좀 더 제대로 된 선생님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아이들이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답지에 나와 있지 않은 자세한 부분까지 설명해주려고 노 력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미리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더 많이 필요했죠. 아이들에게 모르는 문제를 질문 받으면 집에 가서 제가 다시 풀어봤어요. 설명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개념을 함께 알려주기 위해 일일이 찾아보고요.”
 
-학교생활을 하는 것만으로도 바쁠 텐데 열정이 넘치네요.
“사실 아르바이트와 학교생활을 동시에 하는 게 쉽지는 않아요. 그 래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뿌듯함을 느껴서 1년째 열심히 일하고 있죠. 제가 잘리기 전까진 절대 안 나갈 생각이에요.(웃음)”
 
-아르바이트 경험이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아요.
“그렇죠. 이 일을 안 했다면 학원 선생님이라는 구체적인 꿈을 꾸지 않았을 테니까요. 학원 선생님은 다른 직업과는 달리 밤낮이 바뀌어서 힘들지만 직접 경험해보면서 제게 맞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죠.”
 
-좋은 학원 선생님이 될 것 같아요.
“감사해요. 저도 그러고 싶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불안하기도 해요. 사실 고등학교 때 이과 수학에 자신이 없어서 문과를 선택했거든 요. 막상 수학학원 선생님이라는 진로를 꿈꾸게 되니까 요즘 들어 후회 가 들더라고요.‘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해서 처음부터 수학 선생님 의 길을 걸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새로운 진로를 꿈꾸게 됐지만 그만큼 또 다른 고민이 들기도 해요.”
 
자신만의 특별한 경험은 진로를 선택할 때도 큰 힘을 발휘하는 법이 죠. 오리님의 사연처럼 우연히 시작한 일이 큰 의미가 되어 삶의 전환 점이 되기도 하는데요. 너무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길 바라며 큰 꿈을 그리게 된 오리님의 앞날 응원하겠습니다. 오리님의 사연에 어울리는 카라의‘STEP’띄워드리며‘어느 날, 중앙마루에서’이만  마무리할게 요. 다음주에도 중앙마루에서 만나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