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 수렴에 대한 요구 가장 많아
높은 공약 실행률 희망이 뒤이어
 
72.4% “강의 여건 개선 필요해”
광역화 문제에 대한 해결 촉구

지난주 ‘제58대 서울캠 총학생회 재선거’에서 ‘응답하는’ 선거운동본부(선본)가 당선되면서 양캠 모두 총학생회(총학)가 들어섰다. 이에 중대신문에서는 중앙대 학생(359명)을 대상으로 어떤 총학을 바라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가장 먼저
  ‘학생들이 바라는 총학생회의 상은 무엇입니까(복수응답)’라는 질문에 대해서 전체 응답자 359명 중 가장 많은 약 56.0%(201명)의 학생이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총학생회’를 선택했다.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이는 총학생회’가 약 52.6%(189명)의 응답을 받으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해 제57대 서울캠 ‘ON-AIR’ 총학생회의 행보가 설문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지난 총학은 학생들과 소통의 노력을 보이지 않아 문제가 됐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허율 학생(독일어문학전공 4)은 “지난 총학의 공약 이행도가 낮았다”며 “이번 응답하는 총학은 약속한 공약을 성실히 수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학생들의 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하는 총학생회’, ‘축제 및 강연 등 학생들이 즐길 다양한 문화를 만드는 총학생회’, ‘프라임 사업 등 학교 정책에 적극 대응하는 총학생회’가 각각 약 42.6%(153명), 약 28.7%(103명), 약 25.9%(93명)로 그 뒤를 이었다. ‘국정화 교과서 등 사회 참여에 적극적인 총학생회’는 약 17.5%(63명)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대학본부의 정책(프라임, 광역화 모집 등)에 대해서 총학생회가 의견을 표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총학 차원에서의 의견개진 보다는 수렴된 의견을 전달하고 표출해야 한다’가 약 65.7%(236명)로 ‘총학차원에서 먼저 의견을 개진해 여론을 수렴한다’(약 34.3%·123명) 보다 높았다.
 
  강의 여건 개선에 대한 요구 시급해
  교육권과 관련해 ‘가장 우선적으로 처리해야 할 사항(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강의실, 교원 충원 등의 강의 여건 개선’이 약 72.4%(260명)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이태환 학생(전자전기공학부 3)은 “많은 등록금을 내는 데 비해 207관(봅스트홀)의 강의실은 열악하다”며 “한 강의실에서 80~90명이 강의를 듣기엔 답답하다”고 말했다. 
 
  ‘수강신청 문제 개선’은 약 51.5%(185명)로 2위를 기록했다. 김민영 학생(국제물류학과 2)은 “전공 수업을 못들을 만큼 현재 강의 여석이 부족하다”며 “수강신청 문제가 하루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지 분야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인가(복수응답)’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휴게실 정비 등의 시설 마련 및 개선’이 약 54.0%(194명)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뒤를 이어 ‘교내 운동 공간 확보’가 약 38.2%(137명)로 2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권리 보호 및 예방(인권신장 노동권 보호)’, ‘제휴회사와의 할인 혜택 증설’은 모두 약 37.3%(134명)를 기록하며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학생들의 권리 보호 및 예방’ 항목에 응답한 허율 학생은 “대학본부에서 강압적으로 대자보를 철거하는 등의 행위는 학생들의 의견 표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며 “총학에서 학생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자치 및 소통 측면에서 학생들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복수응답)’을 묻는 질문에는 ‘총학생회의 비리를 방지하는 감시 및 감사 제도’가 약 67.7%(243명)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설문에 참여한 한 응답자는 “학생들이 총학생회의 할동을 신뢰할 수 있도록 투명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여러 창구 마련’, ‘학생회관 이전에 따른 동아리 시설 등 공간 확보’, ‘세칙 개정 등 현 제도의 허점 보안’이 각각  약 54.6% (196명), 약 34.0%(122명), 약 32.0%(115명)를 기록했다.
 
  광역화 모집에 대한 부작용 개선 요구
  한편 ‘총학생회에 하고 싶은 말이나 요구 사항이 무엇인가’를 묻는 주관식 설문도 진행했다. 이에 대해선 소통문제에 관한 요구와 함께 ‘광역화 신입생에 대한 문제’가 주로 지적됐다. 설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대학에 입학해 새내기 생활을 즐겨야 할 신입생들이 광역화라는 이유만으로 동아리 활동 등을 하지 못한채 공부만을 하고 있다”며 “광역화로 인한 부작용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총학생회에서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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