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 흡연이 화재로 번져
학생들 신고로 신속히 진압
 
지난 25일 오후 6시경 303관(법학관)에서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학생들의 신고로 화재는 신속하게 진압됐으며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는 법학관 2층 법학도서관 옆 외부 테라스에서 발생했다. 흡연자가 테라스에서 버린 담배꽁초가 테라스 한쪽에 모아 둔 종이상자에 떨어지면서 불씨가 커진 것이다. 해당 테라스는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해 흡연이 금지된 구역이었다.

  화재는 당시 204관(중앙도서관)에서 법학관으로 이동하고 있던 한종우 학생(정치국제학과 2)과 박범선 학생(정치국제학과 3)의 신고로 신속히 진화될 수 있었다. 한종우 학생은 “법학관으로 이동하던 중 테라스에서 불빛과 연기가 보였다”며 “방호원 아저씨들과 함께 올라가 보니 테라스 한쪽에 불이 붙어있었고 큰 큐모는 아니어서 소화기로 불을 껐다”고 말했다.

  건물 내 흡연이 실제 화재로 이어졌던 이번 사건을 통해 흡연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실제적으로 대두됐다. 건물 내 흡연은 서울캠이 겪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로 해결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왔으나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화재사건에 대해 대학본부 측은 안전 방침을 강화하겠지만 학생들의 의식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캠 총무팀 최웅규 팀장은 “대학본부 차원에서는 수시로 점검하거나 비치된 소화기 수를 늘리는 등의 안전 방침을 강화하는 방법밖엔 없다”며 “학생들 스스로 흡연구역을 지정하고 약속한 만큼 문제 해결을 위해선 근본적으로 학생들이 건물 내에서 흡연하면 안 된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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