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성캠 중앙도서관 1층 계단 앞에 설치된 모금함.

학생 주도의 자발적인 모금 활동

축제·체육대회 등 행사 연기

세월호 참사 이후 학생들이 각자의 방법으로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학생회 주도로 모금을 진행하고 서울캠 축제를 비롯해 단과대 축제와 각종 행사가 연기됐다.

서울캠 총학생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5일까지 총 5일간 모금 활동을 통해 2,158, 430원을 모았다. 모금함은 중앙도서관과 학생회관에 설치됐고 추가로 온라인 계좌를 통해서 모금을 진행했다.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는 추모 성금을 중앙대 학생 중 피해 유가족 2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서울캠 정원재 부총학생회장(기계공학부 4)은 “크지 않은 액수가 더 잘 쓰였으면 하는 의도에서 중앙대 내 피해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로 결정했다”며 “학생들의 마음을 전달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성캠 총학생회도 지난달 28일부터 5월 2일까지 5일 동안 온라인 모금과 원형관, 외국어 문학관, 도서관, 예술대 A동, 본관, 체육관에서 오프라인 모금을 진행했다. 모금액은 이번주에 추산되고 유니세프에 기부될 예정이다. 안성캠 지수양 총학생회장(무역학과 4)은 “유니세프가 유가족들에게 필요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치료보조금도 따로 보내고 있어서 선정했다”고 말했다. 기부 액수는 이번주에 추산된다. 이에 더해 안성캠 중운위는 안성시 내혜홀 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 다녀왔다. 

학과 차원에서의 모금도 이뤄졌다. 불어불문학과와 중어중문학과가 모금한 25만 원은 서울캠 총학생회 성금과 합쳐 중앙대 내 피해 유가족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신문방송학부는 615,000원을 모금해 한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으며 국제물류학과는 대학원생 주도로 모금을 진행했다. 

5월 중 진행될 예성이었던 서울캠 축제를 비롯한 각종 행사들도 잇달아 연기되고 있다. 서울캠 문화위원회는 축제 ‘루카우스’를 기존에 예정된 5월에서 9월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축제가 연기됨에 따라 동아리 연합회 행사인 의혈문화제도 미뤄졌다. 사회대, 자연대, 서울캠 예술대 축제는 9월로, 공대 축제는 5월 말로 연기됐다. 

안성캠도 체대 축제를 비롯해 예술대 체육대회인 ‘대동제’를 기존에 예정된 5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음대는 오는 8일에 예정됐던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또한 안성캠 총학생회가 진행하던 ‘Hi-Five' 행사도 일시 중지됐다. 지수양 총학생회장은 “(Hi-Five는)경쾌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행사인데 서로 활짝 웃는 것이 현재 사회 분위기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캠 생활관 축제 ‘Blossom’과 안성캠 생활관 축제 ‘라온하온’도 5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 

서울캠에는 추모 분향소도 설치됐다. ‘의혈, 안녕들하십니까’는 정치국제학과, 사회학과, 독어독문학과,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와 함께 서울캠 노천극장에 분향소를 만들었다. 또한 서울캠 중운위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캠퍼스 내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그 밖에 체대는 세월호 인양작업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근조리본을 나눠줄 예정이고 전통예술학부는 오는 7일 직접 안산에 위치한 화랑유원지 합동 분향소를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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