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공모전 방식 제안
홍보실 외주에 의뢰할 예정

100주년 기념 엠블럼 제작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홍보실은 예체능계열 김준교 부총장(디자인학부 교수)이 고안한 시안에 대한 학생들의 여론에 따라 김준교 부총장의 시안 대신 외주 업체에 새 시안을 의뢰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8일 홍보실은 ‘100주년 엠블럼 및 슬로건 의견 수렴’이란 제목의 글을 중앙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80주년과 90주년 기념 로고를 제작한 김준교 부총장이 고안한 100주년 엠블럼 시안에 대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는 높았다. 하지만 김준교 부총장이 고안한 엠블럼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의 여론은 부정적이었다. 김준교 부총장은 “학교를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힘을 쏟았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홍보실은 100주년 엠블럼의 제작을 외주업체에 의뢰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김준교 부총장이 고안한 엠블럼이 중앙인 커뮤니티에 게시되면서 학생이 제작한 엠블럼이 주목받기도 했다. 실제로 김준교 부총장의 엠블럼과 관련한 중앙인 커뮤니티 글은 지난 4일을 기준으로 조회수는 1,700을 넘었지만 추천수는 6에 불과한 반면 학생이 만든 엠블럼 게재글은 조회수 980에 추천수 211을 기록했다.


  중앙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만든 엠블럼을 지속적으로 올려온 차현욱 학생(기계공학부 4·중앙인 커뮤니티 아이디 ‘시크토끼’)의 글에 학생들은 관심과 응원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주은규 학생(간호학과 3)은 차현욱 학생이 만든 엠블럼에 대해 “참신하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이 만든 엠블럼에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것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차현욱 학생은 중대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0주년 기념 엠블럼에 중앙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중앙대의 상징을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차현욱 학생은 “좋은 엠블럼을 만들 수 있는 역량 있는 학생들이 중앙대에 많을 것”이라며 “학생들의 잠재력이 발휘될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의견에도 대학본부는 학생들이 제작한 엠블럼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홍보실은 100주년 기념 엠블럼을 외주업체에 맡길 예정이며 현재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엠블럼의 기본 틀이 완성되면 응용판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전문가의 손을 거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홍보실 김태성 팀장은 “100주년 기념 엠블럼은 전 중앙인의 행사이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외주업체에 의뢰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앙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끌었던 차현욱 학생의 엠블럼을 참고할 예정이다. 홍보실은 이르면 올해 12월엔 100주년 기념 엠블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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