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교무처장(물리학과 교수)
  • 강나라 기자
  • 승인 2012.05.2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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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물리학과 교수.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고 포항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대에는 1995년에 임용됐다. 2009, 2010년 2년간 교무처장직을 수행했고 2011년에 폐지됐던 교무처가 올해부터 부활하면서 다시 교무처장을 맡게 됐다. 이와 동시에 중앙대 유일 명품강의라 불리는 ‘우주의 이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행정업무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한상준 교수를 만났다. 인터뷰는 17, 18일 양일에 걸쳐 서울캠 본관 교무처장실에서 진행됐다.
글 강나라 기자 jiangnala@cauon.net 진민섭 기자 mseob2@cauon.net 조은희 수습기자
사진 강나라 기자

 

-2011년 강의평가 우수 전임교원에 선정됐다. 기분이 어땠나?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끄러웠죠. 강의 잘했다고 상을 받는 건 어떻게 보면 부끄러운 일이에요. 다른 사람보다 특출하게 우수해서 받은 상이라면 모르겠지만 당연한 일로 받은 거잖아요.”
-상을 받은 게 처음이 아니지 않나.
“사실 이런 상은 받는 분이 계속 받을 확률이 높아요. 교무처가 강의평가를 주관하는 부서이고 제가 교무처장이긴 하지만 이런 상에 예산을 쓰지 말고 그 돈을 학생들에게 장학금 형태로 주면 좋겠어요. 상을 받으신 교수님께는 연구실 문에 ‘2012학년도 우수 교수’ 스티커를 붙여드리는 게 어떨까 생각도 해봤어요. 오히려 상금을 받는 것보다 더 명예로울 것 같아요.”
-전임교원이 아닌 분들의 경우 상금 지급이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다.
“과거에는 강사님 20명을 선정해 상장과 상금 100만원을 드렸어요. 그러다가 올해는 예산 압박 때문에 전임교원(교수)은 상장과 상금을, 비전임교원은 상장만 드리게 됐어요. 솔직히 비전임교원 20명의 상금을 다 합해봤자 2000만원 정도인데, 열악한 급여를 받고 있는 강사님들은 적은 장려금에도 더 열심히 강의하실 수 있거든요. 예산이 모자라더라도 실행해야겠다는 생각에 내년부터는 다시 시행할 생각이에요.”
-교수님들이 반발하시지 않을까.
“강의평가가 교수업적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교수업적 평가로 연봉등급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미 상금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거죠. 평가 결과를 공개하는 이유는 딱 두 가지에요. 선정되신 분들에겐 감사를,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에겐 좀 더 강의를 열심히 해달라는 마음을 전하려는 거죠.”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를 좋게 평가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사실 예상했었어요.(웃음) 제가 강의에 엄청난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을 수가 없어요. ‘우주의 이해’ 강의를 준비할 때 거의 매번 새로운 자료들을 학생들에게 제공해요. 우주에 관련된 것은 매일 새로운 소식이 인터넷에 올라오거든요. 최신 자료를 출력해서 나눠주면 학생들이 무척 좋아하죠.”
한상준 교수의 ‘우주의 이해’는 200여명의 학생을 수용하는 중앙대 대표 명품 강의다. 지난해 중앙대에선 하버드대 마이클 센델 교수의 강의를 모델로 한 명품 강의를 만들기로 계획을 세웠다. 9년 전 강의 개설 이래 학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은 한상준 교수의 강의가 이 계획안에 선정됐다. 이러한 명품 대형 강의는 한 교수의 ‘우주의 이해’가 중앙대에서 유일하다.
-교수님이 직접 만드신 강의인가.
“그렇죠. 9년 전에 처음 개설했어요. 당시엔 천문학과 관련된 교양과목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만들게 됐는데 생각보다 인기가 너무 많은 거예요.(웃음) 선택교양으로 시작했다가 2년 만에 핵심교양으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점점 확대되다보니 저 혼자선 가르칠 수 없게 됐고 강사님들을 고용하게 됐죠.”
-‘우주의 이해’ 수업을 동영상으로 제작한다고 들었다.
“네. 벌써 CD로 17개나 나왔어요. 동영상은 강의가 끝나면 e-class에 게시 돼요.”
-동영상을 제작하는 이유가 뭔가.
“여러 가지 의도가 있어요. 먼저 학생들에겐 복습의 자료로 제공할 수 있고 사정상 결석한 학생들도 집에서 동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으니 진도를 놓치지 않게 할 수 있죠. 또 교수는 외부에 공개되어도 부끄럽지 않을 강의를 준비하게 될테니 수업의 질도 당연히 좋아질 거고요. 강의실을 다 찍고 있으니 학생들도 함부로 딴 짓 못하지 않겠어요?(웃음)”
-e-class에 게시되면 수강 중인 학생만 볼 수 있는 건가.
“지금은 그렇지만 다 완성되고 나면 일반인들도 ‘KOCW(고등교육 교수학습자료 공동활용 서비스)’에서 볼 수 있어요.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우리 대학에서 올린 자료는 2~3개 밖에 없어요. 타 대학은 몇 백 개인 곳도 있죠. 교수가 의지를 가지고 하지 않는 한 힘든 부분이 많아요. 학교에서도 지원을 해야 하고요.”
-‘우주의 이해’가 200명 정원의 대형 강의다. 운영할 때 힘든 점은 없나.
“이번 학기 개강 3주 전에 학생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어요. ‘수강생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고 이 강의로 어떤 점들을 기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요. 그만큼 강의에 대한 애정이 있어요. ‘우주의 이해’는 명품 강의이기 때문에 수강생이 많은 것이지 많은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만든 강의가 아니에요. 물론 대형 강의이기 때문에 행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출결과 과제물 관리를 도와주는 강의진행 조교가 있어 큰 어려움은 없어요.”
-교수님의 강의를 들은 많은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가 재미있기 때문에 듣는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나.
“맞는 것 같아요. 실제로 강단에서 피겨스케이팅을 한 적도 있어요.(웃음) ‘우주의 이해’는 과학적 지식이 없는 학생들이 주로 듣는 교양과목이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호기심을 이끌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개그죠. 김연아가 하는 피겨스케이팅을 따라하며 회전운동을 가르쳤어요.”
-학생들이 많이 당황스러워 하겠다.(웃음)
“잠이 확 깨죠. 4~5월이면 학생들이 춘곤증 때문에 많이 졸아요. 그럴 때 개그를 한 번씩 해주면 좋아요. 그러면 2~30분은 안 졸거든요. 학생들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니까 자는 거잖아요.(웃음)”
한상준 교수는 물리학과 교수인 동시에 교무처장을 맡고 있다. 교수직과 교무처장의 직을 맡는 ‘보직교수’다. 입학처, 학생지원처, 행정지원처, 기획처, 교무처의 장은 모두 부교수 이상의 전임교원이 맡는다.
-교무처장은 정확히 어떤 업무를 맡는 자리인가?
“‘교수’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일이면 모두 교무처가 맡는다고 보면 되요. 교원의 인사관리부터 시작해서 승진, 재임용, 강의 평가, 강의 진행상황, 학적, 증명서를 발급하는 일까지도 교무처에서 맡아요. 그런 일을 모두 관리하는 사람이 교무처장이고요. 저는 2009, 2010년에 교무처장을 했었고 1년 쉬다가 2012년에 다시 맡았죠.”
-교무처는 2011년에 잠시 폐지됐다 올해부터 다시 생겼다. 이유가 뭔가.
“아시다시피 중앙대가 2011학년도부터 계열제를 시행하면서 본부에 집중돼 있던 업무를 계열로 내렸어요. 그 취지의 하나로 교무업무나 학사업무도 각 계열이 처리하게 됐어요. 그러다보니까 문제점이 생겼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걸 해결할 수 있는 기구가 명확히 없는 거예요. 그래서 2012년부터는 계열제를 그대로 유지하되 학사와 교겙??인사관리를 위해 중앙에 다시 교무처를 세우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다시 맡게 됐고요.”
한상준 교수가 교무처장직을 맡았던 2010년부터 중앙대는 서서히 강의시수 감축을 시행했다. 백화점식 강의를 대폭 줄여 교과 운영의 효율성이 증대됐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각에서는 무리한 감축으로 전공과목의 선택권이 줄어들어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시행 3년이 지난 지금, 강의시수 감축에 앞장선 한상준 교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강의시수 감축에 대해 자체적으로 어떤 평가를 하고 있나?
“원래 개선하고자 했던 방향대로 진행된 것도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하게 왜곡된 부분도 있어요. 건드리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건드린 점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학생과 교수님들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예를 들어 전공과목의 선택권이 줄어든 것은 강의시수에 기계적으로만 접근하다보니 나타난 결과에요. 이런 부분은 다음 학기에 반드시 개선할 겁니다.
또 분반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지다보니 콩나물 강의실이라는 지적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다음 학기에 개선됩니다. 중앙대 내의 모든 강의실 활용을 모니터로 확인해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20명 듣는 강의가 100명 정원인 강의실에 배정되거나, 80명이 수강하는 강의에 90명 정원의 강의실이 배정되는 등의 일은 없을 거예요. 무엇보다 학생들이 불편함을 많이 느낄 수 있는 강의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어요.”
-교,강사님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하나.
“불만보다는 피드백을 굉장히 잘 주시는 편이에요. 시행하기 전부터 먼저 교,강사님들엔게 의견을 주시면 개선하겠다고 미리 말씀드렸어요. 지금도 꾸준히 피드백이 들어오고 있어요.”
-교무처장 업무와 강의 준비를 병행하는데 힘들지 않나.
“글쎄요. 강의 준비를 매일 하진 않아요. 그 정도로 무능력하진 않거든요.(웃음) 교무처장 일정표에 강의가 있는 목요일 일정은 빨간색으로 표시해놨어요. 그만큼 중요하고 절대 잊으면 안된다는 뜻이죠. 아마 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불만이 많을 거예요. ‘저 교수님은 교무처장이라는데 10분 일찍 오고 3시간 꽉꽉 채워 수업한다’면서.(웃음)”
-다른 업무로 시간이 부족할텐데 연구에 대한 압박은 없나.
“보직을 맡으면 연구를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상당히 큰 단점이죠. 결국은 자신의 시간을 쪼개야 하는 일이잖아요. 외부 평가 지표들은 연구 실적을 기반으로 하는데 보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논문을 쓸 시간이 부족해지니까요. 그래도 매주 금요일은 대학원생들과 만나서 연구도 하고 세미나도 가져요. 오늘(18일)도 저녁에 대학원생들과 만나요.”
-연구와 교육,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는 교수님만의 방법이 있다면.
“제가 대학시절에 야학선생을 했었어요. 그러면서 교수의 꿈을 키웠죠. 그리고 정말 교수가 됐어요. 꿈이 이루어진거죠. 학생들을 가르치는 순간만큼은 신이 나요. 그런 기본 정신이 있으니 할 수 있는 거죠. 억지로 하면 절대 못해요.”
-야학 선생은 어떻게 해서 하게 됐나?
“제가 그들과 똑같은 출신이었거든요.”
-똑같은 출신이었다니?
“이건 중앙대 구성원들이 전혀 모르는 이야기인데. 저는 중학교를 안 나왔어요. 제가 초등학교 졸업할 때 집안 사정이 안 좋아져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대신 신문배달을 했어요. 그러다가 검정고시라는 게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아서 부모님 몰래 공부해서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어요. 그런 고충들을 아니까 대학교에 간 후에 야학선생을 하게 됐어요. 마침 기회가 있었고요.”
-지난주엔 스승의 날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야학 제자가 있나.
“학생들의 대부분이 저보다 나이가 많았어요. 대학생인데 나보다 나이 많은 형, 누나들이 제게 깍듯이 90도 인사를 하면서 ‘선생님’이라고 불렀어요. 스승과 제자 사이에 나이가 많고 적음이 없었어요. 오히려 그 때 받았던 스승의 대우가 더 극진했어요.”
-지금은 아니라는 말인가.
“제가 교무처장이니까 중앙인커뮤니티에 자주 접속해서 모니터링을 해요. 5월 16일자에 올라온 글 중에 이런 글이 있더라고요.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강의실을 들락날락 하니까 교수가 문을 잠궈버렸다고. 교수님이 예민하게 행동하신 부분도 일부 있지만 학생이 100% 잘못한 거예요. 허락을 받고 나가는 게 우선이에요. 제 수업에선 심지어 출석을 부르자마자 5분 있다 나가는 학생도 있어요. 전 다시 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안와요. 저도 다 알아요. 하지만 아무 말 안하는 거예요. 이건 자신이 교수님을 어떤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느냐의 차이에요. 지식을 전달해 주는 소중한 분이라고 생각했다면 약간은 화가 났겠지만 중앙인에 글을 올리진 않았겠죠. ‘네가 뭔데 문을 잠궈. 내가 내 돈 내고 강의 들으러 와서 나가겠다는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거죠. 사제관계가 깨졌다는 거예요. 참 슬펐어요. 그 글을 읽으면서 문득 야학제자들이 그리워지더라고요.”
-교수가 되려면 오랫동안 공부를 해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힘든 점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도 고등학교 때부터 박사학위 받을 때까지 돈 한 푼 안들이고 공부했어요. 장학금도 받고 과외도 하면서 용돈벌이를 했죠. 집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 저희 아버님이 제가 6살 때 돌아가시고 어머님 혼자 9남매를 키우셨거든요. 제가 일곱 번째 인데 저 하나 중학교 안 가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어요. 9남매 중에 중학교에 못간 사람은 저밖에 없지만 박사까지 한 사람도 저밖에 없어요. 그래도 다행히 이력서에는 중학교 학력을 표기하지 않더라고요.(웃음)”
-교수가 되고 어머님이 많이 기뻐하셨을 것 같다.
“어머님이 유일하게 저를 중학교에 못 보냈다는 것에 대한 한이 있으셨어요. 제가 1995년에 중앙대에 임용됐는데 2년 뒤인 1997년에 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그래도 제가 스스로 공부를 해서 대학 교수가 된 걸 보고 한을 푸셨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저는 항상 학생들에게 얘기해요. 집안 형편이 어렵다고 좌절하지 말고 집안 형편이 좋다고 자만하지 말라고. 사실 ‘우주의 이해’ 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은 학생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하나도 필요 없을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수업에 안 들어오고 들어와도 앉아서 자고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요. 참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죠.”
-어려운 환경에 있는 학생들이 교수님을 찾아오기도 하나?
“네. 그런데 안타까운 건 어려운 학생들은 꼭 자기 환경에 핑계를 대요. 하루에 몇 시간 잤냐고 물어보면 5시간 이래요. 저는 2시간 잤거든요.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신문배달을 하고 새벽 2시까지 공부하다가 다시 4시에 일어나고. 이 생활을 2년 동안 매일 했어요.”
-그게 가능한 일인가?
“고2 말쯤 되니까 매일 코피가 터지더라고요. 결국엔 악성 빈혈이 왔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것도 안 보였어요. 5분정도 지나면 조금씩 색깔이 보이기 시작해요. 진짜 죽는 줄 알았는데 그때 어머님이 절대 자식에게 하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하셨어요. 공부 때려치라고. 제가 듣고 싶었던 말은 신문배달 때려치라는 얘기였거든요. 그럼 2시간 더 잘 수 있으니까. 하지만 학생들에게 이렇게 공부하라는 건 아니에요. 자기 환경을 탓하지 말라는 거죠.”
-남들보다 힘들게 공부한 만큼 철이 일찍 들었을 것 같다.
“그랬겠죠. 그 상황에서 제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꿈을 가지는 일이었어요. 그러다가 야학선생을 하면서 그 꿈이 구체화 된 거죠. 칠판을 통해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제 적성에 맞다고 선택했고 제가 과학을 워낙 좋아해서 물리 선생이 된 거죠.”

 

▲ 한상준 교수의 스케쥴이 적힌 게시판. 목요일은 수업 일정 때문에, 금요일은 대학원생들과의 미팅 때문에 일정을 잡지 않는 편이다.

 

 

 

 

 

 

 

 

 

 

 

 

 

 

▲  수업 시간에 동영상 촬영은 필수다.

▲인터뷰 도중 결재서류에 서명을 하고 있는 한상준 교수.

 

▲ '우주의 이해' 수업 동영상. 이번학기 강의가 수록된 CD는 현재 총 17장이다.

 

 

 

 

 

 

 

 

 

 

강의시수 개편안 그 시작은?

강의시수 개편안은 강의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지난 2010년 한상준 교무처장의 ‘교양교육개선 및 강의전담교수 활용방안’에서 처음 제기됐다. 강의시수 개편안이란 기존 백화점식으로 이루어지던 강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감축한다는 내용이다. 개편안은 지난해 6월 세칙 개정 후 2012년 1학기부터 시행됐다.
본부는 그동안 유사강좌가 과도하게 분반되고 폐강기준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방만하게 운영되던 교양강의를 폐강해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교양과목의 비전임교원 의존도(66%)가 지나치게 높아 강의 질이 저하될 것을 우려해 전임교원의 교양강의를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나타났다. 2012년 1학기 수강신청부터 학생들은 대폭 줄은 교양강의에 불만을 나타냈고 ‘콩나물 강의실’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육권리네트워크는 수업권 침해를 주장하며 ‘자리주삼!’이라는 뱃지를 나눠주며 개편된 강의시수에 대해 반대 서명운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교무처는 전공과목에 대한 선택권 확장과 강의환경 개선을 위한 보완책을 마련하고 2학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명품’ 강의 비법 소개
1. 강의 자료를 수시로 갱신한다.
"과학 분야는 날마다 새로운 학설을 쏟아낸다. 관심 있는 학생들은 그 자료들을 다 읽고 온다. 학생들이 아는 걸 교수가 모르는 건 말이 안 된다. 수업과 관련된 이론이 수정되면 즉시 반영한다."
2. 수업 중 질문으로 학생들의 허를 찌른다.
"수업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졸던 학생들도 눈을 뜨고 대답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건 교수의 강의를 듣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3. e-class를 적극 이용한다.
"학생들의 예겫뭣응?위해 수업 내용은 모두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e-class에 게시한다. 복습의 자료가 될 수 있고 결석한 학생들도 집에서 동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교수는 긴장 속에 강의하게 되고 학생은 바른 자세로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4. 학생들과의 소통에 이메일과 카카오톡은 필수.
“이메일을 받으면 100% 답신한다. 어떤 내용이던 답신을 안 하는 경우는 없다. 학생들과의 카카오톡도 즐긴다. 카카오스토리 친구 해달라는 카톡이 매일 오길래 나도 얼마 전에 카카오스토리를 깔았다."
5. 강의 내용과 관련된 서적을 추천한다.
“과학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전문지식 없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베스트셀러를 추천한다.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과학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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