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생의 필수템

▲ 지휘석씨가 사용하는 유화 물감.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 수채화 물감을 사용해 보았을 것이다. 수채화 물감에 빠질 수 없는 실과 바늘은 바로 물감통이다. 수채 물감은 반드시 물과 혼합해서 사용해야 되기 때문이다. 사용법이 간편해 비전문가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수채 물감의 원리는 간단하다. 수채 물감과 물을 많이 섞으면 색상이 옅어지며 투명해진다.
미대생들에게 필수적인 물감은 유화와 아크릴이다. 아크릴 물감 또한 물을 섞어 물감의 농도를 조절한다. 아크릴은 색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크릴 특유의 광택 있는 질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 흰색이 발색되지 않는 수채 물감과 달리 아크릴 물감은 흰색이 그대로 발색된다. 아크릴 물감은 건조 속도가 빠르지만 건조된 후에는 피막이 형성되어 물에 풀리지 않는다.
유화물감은 기름으로 개어서 사용한다. 붓을 빨 때도 물에 헹구지 않는다. 기름을 주성분으로 한 전용 세척액에 닦아야 한다. 유화는 다른 물감에 비해 건조 속도가 몇 배 이상 길다. 그래서 유화로 그린 작품은 한 번에 완성시키기 힘들다. 하지만 유화는 물감이 건조되기 전과 건조된 이후 모두 수정 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덧칠이 가능하기 때문에 두터운 입체감을 표현하기에도 좋다. 유화와 아크릴 물감을 동시에 사용할 경우 아크릴로 밑칠 작업을 하고 유화로 덧칠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송민정 기자 minksong@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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