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부터 추진되어오던 교육단위 구조개혁(이하 구조개혁) 결과 2캠 8개 교육단위가 1캠으로 통합 및 이전되고 총 501명의 입학정원이 감축됨에 따라 오는 6월 5일에 있을 교육인적자원부의 2차 대학구조개혁 지원사업 신청을 위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번 2단계 구조개혁 결과는 지난 23일 개최된 특성화 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지난 26일 교무위원회에서 의결되었다. 내달 1일 법인 승인을 받으면 5일 교육부 구조개혁 선도대학에 신청할 예정이다. 구조개혁 선도대학은 오는 7월중에 최종 선정된다.
구조개혁선도대학 지원사업에 신청하기 위해서는 오는 2007년까지 2004년 기준, 대학 입학 정원을 10% 감축해야 한다. 1차 구조개혁 선도대학으로 선정된 경희대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 등 수도권 지역 8개 대학은 지난해에 250억원을 지원받는 등 2008년까지 모두 750억원을 수주 받는다.

입학정원 조정

지난 26일 개최된 교무위원회에서 의결된 2단계 구조개혁 결과를 살펴보면 ▲2캠 건설대 토목공학과와 공대 건설환경공학과의 통합 및 2캠 도시공학과 1캠 신설 ▲2캠 예술대 연극학과와 영화학과 및 신문방송학부를 통합한 ‘미디어공연영상대학’이 신설되었다. 미디어공연영상대학은 신문방송학부와 연극영화학부로 구성되며 각각 60명, 85명의 입학정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정원조정내역을 살펴보면 1캠은 문과대(영문과, 사복과, 아복과, 청소년학과)의 추가정원조정, 사범대의 일부정원감축, 인문사회계열 및 자연공학계열제 폐지,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에 따른 의대 정원 감원 등으로 인해 총 251명이 감원될 예정이다. 251명의 정원 중 210명은 공대 통합학과와 미디어 공연영상대학에 재배정되므로 1캠은 결국 총 41명의 정원감축이 이루어진다.
2캠은 총 350명의 인원이 감축된다. 이는 지난 2005년에 실시된 1단계 구조개혁 당시 산업대, 예술대, 체육대, 국악대로 재배정했던 110명 반환과 각 교육단위별 5% 감축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번 통합과 관련하여 교무위원회 안건으로 작성된 교육단위별 요구사항은 다음과 같다.
▲문과대-교원확보 및 대학원 학과 독립 운영, 교육 공간 확보, 모집단위 광역화는 불가 ▲공대-1캠 추가 정원 조정시 우선적으로 증원(105명) 고려, 대운동장 복합화 건축시 공대에 5300평 배정, 건설환경공학과의 특성화 재정을 위한 20억원 지원, 법학관 완공시 현 법대와 경영대 건물을 공대가 사용 ▲산업대-자연계열과 사회계열을 분리 및  단과대 신설, 생명환경분야 특성화 ▲외대-국제어학당 신설, 20명 분반 등 교육환경개선 ▲사회대-2009년까지 전임교원 70% 확보, 재정기여 고려한 예산 배정, MBA 운영 등에 공동참여, 문화예술경영, 무역물류 분야 특성화 ▲국악대-4개학과를 2개 학부로 전환 등이다.

특성화 전략 요청

한편 지난 23일 박범훈 총장, 김대식 부총장(정경대 경제학과), 김형국 교수협의회 회장(사회대 국제관계학과), 양캠 총학생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단계 구조개혁안에 대한 최종 심의가 진행되었다. 특성화 구조개혁위원회에서는 2단계 구조개혁의 내용이 캠퍼스 및 학과별 특성화를 고려하지 못한채 인원감축에만 치중된 것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루었다.
이날 자리에서 김형국 교수협의회 회장(사회대 공공정책학부 교수)은 “계열별, 캠퍼스별 균형 발전에 대한 모색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또한 “미디어 공연영상대학이 대학의 경쟁력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나 일부 정원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2캠 공동화 현상에 대한 대책 마련과 연구중심대학 추진을 위한 자연계열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주식 1캠 총학생회 회장(문과대 철학과 4)은 “이번 구조개혁과정은 상향식 구조조정이라는 당시의 취지와는 달리 일반학생 또는 단위 학생과의 의사소통방식에 있어서 몇가지 문제점이 있었다”며 “또한 통합과 관련해 개별 교육단위에서 요구한 사항은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을 주장했다.

재정확보 방안 강구돼야

한편, 정원감축에 따른 등록금 수입감소로 인해 재정확보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는 논의도 이루어졌다. 이와 관련해 김영탁 기획조정실장(공대 기계공학부 교수)은 ▲수익자 부담 확대 ▲산학협력단 운영수지 개선 ▲2008년부터 정부 연구 간접비 기준이 30%에 됨에 따른 수익증대 ▲특수대학원, 사회교육본부 운영 개선 ▲유학생 유치 ▲병원, 법인 전입금 확보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기획실측은 특성화 전략과 관련해 “2단계 구조조정의 핵심은 임원감축이었다”며 “1캠은 자연계열, 미디어공연영상대학 중심으로 2캠은 생명과학분야와 평택시와의 연계 등을 통해 단과대별로 특성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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