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이 축제인 나라, 과일의 여왕인 망고스틴이 주렁주렁 열리는 나라, 바로 싱가폴이다. 휴학 후 1년의 시간을 그곳 싱가폴에서 의미 있게 보낸 사람이 있다. 생활대 주거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가혜씨가 그 주인공이다. “처음 싱가폴을 가기로 결정했을 때만 해도 막막했어요. 휴학기간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컸죠”라며 갑자기 가진 여유로움에
“주변의 살아가는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내어 비춰졌을 때 그 속에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합니다” 울고 웃는 생생한 현장을 뛰어다닐 때 ‘나’의 가치를 생각한다는 이장욱 사진 기자(뉴욕타임즈). 한번도 타기 힘들다는 퓰리처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그가 지난 24일 예술대 사진학과 시사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강연회에서는 이라크 전쟁, 미국 9.11 사태, 파키
지난해 휴학하고 인도자원봉사활동을 다녀온 민지혜씨. 어머니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NGO활동을 하고 있어 철이 들 무렵부터 자연스레 봉사활동에 대한 관심을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민지혜씨는 인도에서도 극빈민층들이 산다는 캘커타와 비하르 지역을 찾았다. 그곳에서 마더 테레사의 집과 수자타 학교에서의 다양한 활동으로 많은 아이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고. “언니
“머리 위에서 한발의 총성이 벼락같이 터진 것은 바로 그때였다. 사람들은 일제히 아이고 소리를 지르며 서편 울타리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 붙었다. 사람들이 몰려가고 난 빈자리에 한 여편네가 앞으로 엎어져 있고 옆에는 젖먹이 아기가 내팽겨 쳐져 있었다. 조용한 가운데 그 아기만 바락바락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권력에 묻힌 제주 4·3 항쟁의 진실 현기영의 소설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이는 재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며 한번쯤 경험해 볼 만한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대학에 입학해서도 필수적으로 경험해 볼 만한 일이 하나 더 늘었다. 바로 휴학이 그것이다. 학기 도중 최소 1년 동안의 휴학은 대학 4년의 통과의례처럼 여겨지고 있다. 과거가정형편이 어려워 등록금 낼 형편이
“죽는 날까지 긴장하며 살라는 말에 마음이 찡했습니다.” ‘긴장’이란 용어를 가장 좋아한다는 연사의 강연이 끝난 뒤, 청중의 이같은 발언에 강의실 안이 숙연해진다. 대학생으로서 실천적인 역할을 고민한다던 이 학생에게 강연자는 넌지시 자신의 경험을 들려준다.지난 18일, 1캠 총학생회 주최 ‘좋은대학 만들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중앙문화예술관에서 열
영국의 60, 70년대의 드라마 작가들이 사회, 정치적인 면에서 제도의 부조리함을 폭로하고 고발하는 수단으로 드라마를 사용한 반면,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잘 알려져 있는 톰 스토파드는 부조리를 인간의 보편적인 상황으로 보고 드라마를 통해서 오히려 이를 즐겼다. 그는 1967년에 햄릿에 등장하는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을 주인공으로 『로젠크란츠와 길든스턴은
화술가에겐 유연한 세 치 혀가, 소설가에겐 수려한 글솜씨가 무기다. 무기라니, 굳이 공격할 게 무엇이겠냐마는, 뭔가를 바꾸는 힘은 한데 뭉쳐 투쟁하는 데 있을 수도 있지만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직분에 맞는 ‘주무기’를 다루는 데서도 시작될 수 있다.여기 미술가들이 그들의 무기인 작품을 내세워 국내 초유의 공모전인 ‘미술대전’에 정면 공격을 퍼붓고 있다. 예
가라데 신체 각 부위만을 이용하여 상대방의 공격을 방어하는 동시에 제압하는 무술이다. 호신술을 제외하고는 꺾기, 조르기, 메치기, 굳히기 등 혼합이 거의 없는 순수 타격계통의 격투술이며, 태권도, 쿵푸, 무에타이와 더불어 동양을 대표하는 입식 격투기라고 할 수 있다. 킥복싱 타이식 복싱에서 위험한 기술을 제한하여 일본식으로 규칙을 바꾼 격투기로 다리 기술,
화가 지망생 김씨는 오늘도 밤새 이젤(그림을 그릴때 화판을 안정시키기 위한 받침대) 앞을 떠나지 못한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단 한 가지. 공모전에 당선되어 화려하게 데뷔하기 위해서다. 벌써 응모한 공모전만 해도 수십건. 쌓이는 것은 창작력이 아닌 공모전마다의 성향에 맞는 기술과 상투적인 그림체일 뿐이다. 간파한 줄 알았던 공모전이 뜻대로 되지 않지만 김
흔히 이종격투기 하면 많은 여성들이 로마시대의 검투사나 액션영화에나 나올법한 불법적인 격투장 이미지를 떠올리며,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국내 최초의 이종격투기 관람 레스토랑인 강남의 ‘김미파이브’에는 이런 인식과 조금 다른 이색풍경이 펼쳐진다. 매일 저녁 이곳을 찾는 500여명의 사람들 중 경기에 열광하며 소리치는 여성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띈다.
“배고파 죽겠습니다. 밥좀 사주세요.” 최홍만이 우승 소감을 밝히자 장내는 기다렸다는 듯 커다란 환호성으로 떠들썩해졌다. 씨름판의 골리앗에서 K1의 최강자로 떠오른 그. 까짓 밥 한끼가 대수랴. 지난 19일 ‘K1 WORLDGP 2005'가 열렸던 올림픽 체조경기장 안의 사람들은 이종격투기 첫 출장에 우승을 따낸 최홍만을 두고 기쁨에 들떠 있었다.이번 리그
국내에 이종격투기가 등장한 것은 2002년. 인터넷 무술 동호회를 통해 이종격투기 경기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는 KBS SKY, MBC EPSN 등의 케이블 방송에서 K-1, 프라이드의 주요 경기를 정기적으로 방영하면서 동호인의 수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이종격투기는 말 그대로 異種. 즉, 서로 다른 종목의
“곧 여름인데 다이어트 해야죠.” “저도 권상우 몸 처럼 몸 좀 만들어 볼려구요. 요새는 몸짱이 유행이잖아요.” “요즘 워낙 세상이 험하다보니 자기 몸정도는 자기가 지켜야 하지 않겠어요?”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대한격투무술연맹’체육관에 운동을 배우러 오는 각양각색의 사람들. 이유도 제각각이다. 어린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직장인, 아주머니, 심지어 연세
더 이상의 짬뽕은 없다. 링 위의 두 선수와 관중, 그리고 음악이 있고 춤이 있고 라운드걸이 있다. 관중들은 링을 주시하면서도 경기장의 수많은 스크린을 보고 또 보며 탄성을 지른다. 동영상 뿐 아니라 거대한 이미지로 치장하고 엄청난 조명 속에 불꽃을 쏘아대는, 그래서 이미지가 난무하는 공간이다. 요즘 서울 어디를 가면 이종격투기를 보며 밥도 먹을 수 있다.
학내 연극 동아리 '영죽무대'가 '도적들의 무도회'로 춘계 공연을 시작한다. 오는 19일까지 매일 오후 6시 30분 루이스 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장아누이의 작품으로 서제광씨가 연출을 맡았다.
세상은 새로운 것 투성이다. 현대인들은 번뜩이고 신선한 것이 아니면 금세 실증내곤 한다. 신 기종 휴대전화가 나오면 기어코 새 것으로 바꾸려는 요즘 사람들의 심리가 이를 대변한다. 새로운 것에 대한 광적인 반응은 곧 오래된 것에 대한 무관심으로 전환된다. 하지만 반대로 새로움을 좇는 그들에게 ‘옛 것’은 오히려 새로운 영역에 대한 기호로 통할 수 있다.하루
어디선가 봤지만, 기억나지 않는 장면들, 익숙하고 진부한 설정들. 영화의 스틸사진 같기고 하고, 광고의 한 장면 같기도 하고, 소설을 읽으며 상상했던 그림 같기도 하고, 꼭 집어낼 수는 없지만, 하여튼 알 것만 같은 이미지들. 일종의 설정 셀카라고 할까. 하기사, <타이타닉>처럼 배멀미를 각오하고 뱃머리에서 왕을 흉내내고, <절규>처럼
기타 어떠한 매체와의 비교도 단호히 거부했던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의 말을 빌자면, ‘본지(딴지일보)의 유일한 경쟁지’라는 ‘썬데이 서울’. 80년대를 재현하는 드라마나 소설에서 적잖게 등장하는 이 잡지는 주로 연예계의 가십거리와 선정적인 기사로 채워져 인기를 끌던 80년대 주간지다. 그리고 90년대 후반. HOT와 젝키에게 열광하던 십대들의 품에는 ‘파
지금까지 정규직의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던 한국 노동시장의 구조가 IMF 경제위기를 기점으로 크게 뒤바뀌어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중이 오히려 정규직 비중을 앞서고 있다. 이렇듯 비정규직인들의 수는 날로 증가하지만, 그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대하는 국가의 모습은 여전히 소극적이다.학내에는 대행업체의 직원을 비롯해 200여명이 넘는 비정규직자들이 어려운 환경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