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역사가 어언 반세기에 이르고 있다. 휴전협정 조인은 강대국간의 영구 분단 놀음이었고, 여기에 희생양이 된 것은 우리 민족 전체였다. 남이 반공을, 북이 반미·반제국주의를 부르짖으며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철천지원수인 양 대치하는 동안 수많은 이산가족은 갈 수 없는 고향 산천을 그리워하며 죽어갔다. 남쪽의 자식이 북쪽의 부모를, 북쪽의 아내가 남쪽의 남
죽음은 밤을 새워 느리게 흘러가는 강물처럼 깊고 무겁다. 죽음은 어둠 속에 얼굴을 숨기고 도저한 목소리만을 들려주기에 더욱 두렵다. 연암 박지원이 강을 아홉 번 건너면서 치열하게 싸우고자 한 대상은 바로 이러한 강물의 낮은 숨소리, 죽음의 목소리가 아니었던가. 느리고 무거운 곡(哭)소리. 느림은 죽은 자에 대한 산 자의 마지막 예우일 터. 그러나 이 죽음의
모든 제도는 자신의 역사를 은폐하며 좀더 강력한 권력을 지향한다고 볼 수 있다. 은폐된 부분을 충당하는 것이 암묵적인 합의이며, 이러한 합의는 기존 제도의 수용을 전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신비화가 개입하는 틈새는 항상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신화(神話)가 덧씌워진 역사는 현실에 대해 열려있다고 이해해도 무방하다. 이미 충분히 타락한 역사는 현실과의
코미디언으로 잘 알려진 심형래는 영화제작자로 변신한 후 어린이용 SF를 줄곧 만들어왔다. 그는 최근 영화‘용가리’를 제작, 마케팅에 돌입해 칸느 견본시에서 2백만불을 수주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그러자 각 언론에서는 남들이 돌아보지 않는 부분을 개척한‘한국형 벤처의 개??遮?표현으로 칭찬에 칭찬을 거듭했고, 그는 서울대학에 강연까지 나가는 “뜬 사람”으로
98년을 짓누르던 키워드가 IMF였다면, 이미 상반기가 훌쩍 지나가고 있는 99년 현재의 키워드는 뭘까. 아무래도 ‘밀레니엄’을 빼놓을순 없을 듯 싶다. 일간지 모기자의 표현처럼 얼마전까지만 해도 수험생들의 단어장에서나 찾아볼 수 있었던 단어를 이제는 문화 정책이나 기획, 언론, 산업 전반에 걸쳐 심지어 길거리를 한동안 달군 미니 피자에 이르기까지 ‘밀레니
목요집회에서 만난 양심수의 아버지는 어느 한 곳을 응시하고 있었다.사회자의 카랑카랑한 목소리, 사람들의 냉대적인 시선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마치 그 곳에 아들의 모습이 있기라도 한 것 처럼
○…지난 1425호 2면 MC관련 기사에서 MC건설본부를 ‘법인사무처’로, 의대학생회를 ‘의대학생대표자회의’로, 30일을 ‘31일’로, 의학부를 ‘의학과’로, 학교당국을 ‘재단’으로 바로잡습니다.○…지난 1425호 2면 계절학기 수강신청 관련 기사에서 2캠퍼스 학사운영과 과장을 강욱현에서 ‘강묵현’으로 바로잡습니다.○…지난 1425호 서울 3면 스타크래프트
총학생회는 지난달 26일 예비군 훈련과정에서 일어난 도시락 분배과정에서 점심을 먹지못한 학생이 발생한 것에 대해 또 비상계획과 직원의 직무태만, 해당군부대의 무책임함에 대하여 문제제기하였다. 따라서 총학생회 학자국장과 비상계획과장이 군부대를 방문하여 위 사실에 대하여 진상조사하였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26일 도시락 사건이 발생하자 분노한 일부 학생이 예
신입생이 아닌 중앙대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커피 자판기의 커피 가격이 예전에는 1백원과 1백50원 두 종류였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지난해 총학생회가 종이컵 없는 자판기를 만들자는 운동을 하기 전까지는 1백원과 1백50원 두 종류의 커피가 자판기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하지만 1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학생회의 운동 덕분에 우리 학생들은 종이컵 없는 1백원의 커
먼저 교육개혁위원회가 총학생회를 나오게 된 것에 대하여 함께 총학생회를 시작했던 동지들에게 사과의 말을 드린다. 이번에 교육개혁위원회가 총학생회에 들어가게 된 이유는 과거 교육운동이 개나리 투쟁으로 머물렀던 한계를 극복하고 일상적이며 전문적인 영역운동으로서 학생들의 독자적이며 자기존재에 기반한 운동으로 위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형식으로
지난 5월 31일 발행된 중대신문의 총학생회와 교개위간의 관계를 다룬 기사는 총학생회가 학생회 체계의 독점적이고 구조적인 횡포로 인해 교개위가 탈퇴할 수 밖에 없었다는 듯한 인상을 주기에 41대 권리선언 총학생회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다.첫째, 총학생회가 위원회의 독자적·수평적 체게를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하여.총학생회 내에 소속되어 있는 모든 집단은
대학특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성공회대는 진보적 교수진 영입과 학교홍보전략 그리고 학문수렴의 개방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성공회대의 대학개혁을 살펴본다. 외국대학 수입과 수험생에 대한 모집인원의 초과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지금 대학 특성화는 대학의 생존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대학 특성화를 위해 고민하고 있으나,
한국 대학의 역사는 폭압적 정권과 천민적 자본으로부터 대학(교육)의 상대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쟁과 대화의 역사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역대 군사정권이 대학을 이데올로기적 국가장치의 하나로 통제하면서 대학의 민주화를 가로막았다면, 대부분의 사학재단은 대학을 천민적 자본축적의 수단으로 장악하면서 대학자율과 자치의 토대를 허약하게 만들었다.‘대학은 이데
음대 피아노과(학과장:이혜연 교수)에서는 오는 18일 오후 7시부터 ‘안성시민과 함께하는 중앙 피아노인의 밤’을 개최한다.안성시민에게 풍부한 문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행사는 피아노과 재학생중 학년당 실력 우수자 지명을 선발하여 진행된다.공연에 관한 문의는 피아노과 사무실(670-3305)로 연락하면 된다.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생활관(관장:조동호)에서는 대학원생을 포함한 남·여 재학생을 대상으로 99학년도 2학기 생활관 신·재입관 원서교부 및 신청서 접수를 받는다.1학기 관생은 각 동 조교실에 입관신청서를 제출하고 비관생 및 대학원은 생활복지과에 입관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특히 신청방법에 있어 기존의 입관신청 방법과 함께 생활관과 벤처동아리 CIS가
예술대 산업디자인학과(학과장:김준규 교수)에 재학중인 이상현, 김석중, 정인창군팀이 99환경보전 홍보대상, TV珏렵嶽?스토리 보드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이상현군은 “처음 나간 공모전에서 기대 이상으로 큰상을 받은 것에 대해 기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예술대 산업디자인학과 4학년 류단희군이 동아, LG국제만화페스티벌 극화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
생활관에서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지난주에 각 건물 로비에 전화기를 설치하였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동아리연합회(회장:이대건, 사회대 경영학과·4)에서는 ‘동아리 뽐내기 대회’를 개최했다.평가기준은 동아리방 청소상태, 도난예방, 소음(문화1분과 제외), 대내외 교류, 화재예방 및 절전, 참여도, 대자보 사용, 방 꾸미기 등이며 오는 8일 분과장을 포함한 평가단과 설문작업을 통해 심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 학기 총학생회(회장:강곤, 예술대 문예창작학과·4 이하 총학)는 등록금 동결 투쟁을 시작으로 대학발전위원회 건설, 예·결간 공개 및 감사위원회 발족 등을 기조로 출발하였다.그러나 학기초 지지부진하게 진행된 대학본부와의 등록금 협상으로 인해 2캠퍼스만의 특성화된 대학문화 형성이나 대내외적 학생회 역량강화 등의 모습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못한 채 1학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