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부터 진행한 2021-2 서울캠 확대운영위원회(확운위)에서 중앙집행위원회(중집위)와 국, 위원회별 사업 보고가 진행됐다.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 지위와 방향성에 관한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정책 이행, 어느 정도? 
  확운위에서 중집위와 국, 위원회별 순으로 업무 보고가 이뤄졌다. 중집위원장단은 2분기 간담회와 지난 학기 학사 만족도 및 등록금 환불 요구안 송부 등을 통해 학생들의 권리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일부 학생 대표자의 국·위원장단 회의록 공개 요구에 관해 배성호 서울캠 총학생회(총학) 중집위원장(도시시스템공학과 4)은 “국·위원장단 회의는 대학본부와 논의 중이거나 외부 제휴업체의 요청사항 등을 다룬다”며 “회의록 공개시 대학본부와의 협의 및 외부 업체와의 조율 등에서 총학 활동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일상복지국은 불법 카메라 탐지조사 실시와 생활관 운영 개선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최영현 일상복지국장(프랑스어문학전공 2)은 지난 학기 진행한 생활관 운영 개선 설문조사에 따라 생활관 통금제도 개편 공약 폐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영현 국장은 “설문조사 응답자 약 55%가 현재 통금제도에 만족한다고 답했다”며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과반수이기 때문에 찬반이 나뉘어 섣불리 공략 이행을 추진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졸업준비위원회(졸준위) 사업의 한계와 정보 전달 개진 필요성 등에 관한 논의도 있었다. 박성혁 정치국제학과 학생회장(3학년)은 “졸준위는 LINC+ 사업 외 약 1년 동안 창업과 취업 관련 사업을 거의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서윤 사회학과 학생회장(3학년)은 “4학년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제공되는 취업 관련 정보 공지글에 대체텍스트 등을 포함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준범 졸준위원장(경제학부 4)은 “배리어 프리한 환경을 고려해 정보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정승원 장애인권위원장(사회학과 3)은 배리어 프리 지도 완성, 배리어 프리 가이드라인 제작 등을 통해 배리어 프리 캠퍼스를 위한 사업을 편성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배리어 프리 지도 제작에 관해 향후 건물·경로별 지도까지 확장해 사업을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8시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된 확운위는 실시간 속기록이 제공됐다. 정승원 위원장은 “최대한 배리어 프리한 회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총학 집행부와 논의해 실시간 속기록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향후 중감위 행보에 관해 
  중감위 지위 및 방향성도 논의됐다. 학생회비 감사기구로 설립된 중감위는 연이은 중감위 인원 사퇴 등으로 현재 활동이 중단됐다.

  중감위 활동 공백에 학생 대표자들은 ▲중감위와 학생회 간 소통 부족 ▲중감위원(장) 역량 문제 ▲회칙 부실 문제 등을 원인으로 언급했다. 전유진 경영학부 학생회장(3학년)은 “중감위 감사 과정에서 불편했던 점은 중감위와의 소통”이라며 “제출 양식과 기간, 방법에 관한 문의가 시의적절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후 중감위 방향성에 관해 학생 대표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성혁 회장은 “중감위원마다 단대에 전달하는 파일 양식이 달랐다”며 “파일 양식을 통일해 자료를 제출하는 데 참고 선례를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감위가 회계 정보를 공개하는 최소한의 역할에 그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심리학과 학생회장(3학년)은 “중감위가 요구하는 자료 양식 중 중앙대 학생들의 개인 정보를 열람할 수 있는 자료가 포함됐다”며 “개인정보 열람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중감위 회칙과 업무에 관해 단대별 회계 담당자 간 논의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성혁 회장은 “중감위를 해체하고 단대별 회계 담당자들이 각 단대 회계내역을 공유하는 방안 등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렬 통일공대 학생회장(에너지시스템공학부 4)은 “잦은 중감위원 사퇴로 모든 업무를 내부 인원에게 맡기기에는 업무 부담이 크다”며 “중앙운영위원회와 단대별 회계 담당자들이 논의하는 과정이 선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최승혁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이번 확운위를 통해 현재까지 중감위의 문제를 지적하고 운영 방향성을 찾는데 의미 있는 논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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