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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약=서울대신문] 서울대가 이르면 내년부터 일부 신입생 모집단위를 대상으로 ‘자유전공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부 졸업학점과 교과목 수를 대폭 줄이고, 해외 교환학생 및 외국인 대학원생에 대한 지원도 늘릴 계획이다.

정운찬 총장은 지난달 22일(화) “학문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위해 입학 후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제의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학부대학으로 변화해 가는 준비과정”이라고 말했다.

자유전공제란 현재 인문대, 사회대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광역화를 확대한 것으로, 저학년 때 다양한 전공학문을 수강한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제도이며, 현재 한국외대, 부산대 등이 실시하고 있다.

변창구 교무처장은 “현재 자유전공제 도입에 대해 교무처를 비롯한 입학 관계자들이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르면 2006년 신입생 입학전형을 기점으로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정 총장은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점차 교과과정을 단순화시킬 계획”이라며 졸업학점을 130학점에서 120학점으로 줄이고, 9천여 개에 이르는 교과목 수도 5~6천개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의 다양화가 필요하다”며 “해외 교환학생과 외국인 대학원생을 유치해 등록금과 월 60~8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 총장은 4월 중으로 미국 하버드대와 프린스턴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총학생회장 정화씨(국어국문학과ㆍ01)는 자유전공제에 대해 “학부대학 및 전문대학원 체제의 구체화 과정으로 이해된다”며 “학과 선택을 위한 무한경쟁을 유발하는 자유전공제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유태 기자 hahamon7@s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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