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새 봄을 맞이하여 존경하는 김희수 이사장님과 서청원 동창회장님을 모시고 2004학년도 학위수여식을 거행하게 된 것을 전 중앙가족과 함께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진리를 탐구하고 인격을 닦아 이제 대학의 교문을 나서는 여러분의 기쁨과 보람을 진심으로 축하해마지 않습니다.

아울러, 여러분의 오늘이 있기까지 뒷바라지하며 사랑과 인내로 보살펴 주신 학부모님과 학문연마와 인격함양에 정열을 바쳐 오신 교수님들께도 아낌없는 찬사와 더불어 깊고 높은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받고 형설의 공을 인정받는 영광스러운 날이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날이기도 합니다. 학위를 수여받는 것은 학문의 끝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시작이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격이 아니라 지성인으로서 사회를 이끌어갈 책임과 의무를 부여받은 것입니다.

저는 지난 2월 3일, 중앙대학교 제12대 총장에 취임하였습니다.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저는 역대총장님들의 뒤를 이어 ‘의에 죽고 참에 살자’라는 교훈아래 정신교육, 인간교육, 전문교육이라는 창학이념을 계승, 발전해 나갈 것이며, 예술가로서의 창의성과 대학 CEO의 행정 리더십을 결합한 “창조와 화합의 총장”이 될 것입니다.

오늘 사회에 나아가는 여러분은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갖기 바랍니다. 21세기는 변화의 세기이며, 지식기반사회입니다. 과거와 달리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식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려는 창의력을 가져야 합니다.

산업화와 정보화가 가속화되면서 인간적인 가치가 상대적으로 경시되는 풍조가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물질만능의 시대를 경계하면서 인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자세로 모든 것에 임하기를 바랍니다.

흔히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뀌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로 여러분의 몸은 그동안 정들었던 중앙동산을 떠나지만 여러분의 마음은 영원히 중앙대학교를 잊지 못할 것입니다. 중앙동산에서 배운 ‘의와 참’의 정신으로 어떠한 도전과 세계와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져 주기를 당부드립니다. 여러분께서는 졸업을 한 후에도 모교의 발전을 위하여 늘 성원하여 주고 사회에 나아가 각자의 자리에서 중앙대학교의 명예를 빛내주기 바랍니다.

오늘 대학 문을 나서는 우리 자랑스러운 졸업생들이 중앙동산에서 갈고 닦은 능력과 지성을 사회에 나아가서도 마음껏 발휘하여 자신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용기와 격려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저 넓은 세계로 힘차게 출발하는 여러분의 앞길에 무한한 영광과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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