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눈짓)가 되고 싶다.’ 사람들의 영혼 속에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된 이가 있다. 바로  김춘수 시인이다.

지난 달 29일 김춘수 시인은 4개월여의 투병생활을 마감하고 향년 82세의 나이로 하얀 국화꽃 향기 사이로 잠들었다. 시인은 생전에 ‘꽃’, ‘꽃을 위한 서시’, ‘처용단장’, ‘능금’ 등 무수한 작품들을 남겼다. 고독감에서 출발한 삶과 사유와의 관계 속에서 자아(해체)를 주로 표현했던 김춘수 시인은 ‘이상에 이어 제2의 한국 모더니즘을 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달개비꽃’, ‘거지 황아전’ 등 모두 65편의 작품이 담긴 유고 시집 <달개비꽃>이 출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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