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대신문 정세관
04년 11월 23일 대학원 5층 국제회의실 14:00 - 17:00

[후보 소견발표]

권중달 : 대학의 위기라고 느끼는 점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첫째, 노조에서 교협선거와 관련해 교수와 직원이 1:1로 투표를 하자는 제의가 있었다.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점이다. 둘째, 교협에서 총장선출규정을 만들어 이사회에 올린 것 역시 교협의 규정이 어떻게 이사회의 심의 대상이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러한 파행이 자행되고 교협의 규정이 만신창이가 되는 상황에서 학교의 위기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과거부터 지금까지 중앙대의 고질적인 문제는 이처럼 원칙과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때문에 점점 중앙대는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 앞에는 중앙대가 발전하기 위해 원칙을 지킬 것이냐, 편의대로 행정을 할 것이냐 라는 문제가 놓여있다. 내가 당선이 된다면 현재까지 그래왔듯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일을 추진하는 총장이 되겠다.

모든 교수들은 항상 학생에게 정해놓은 원칙을 지킨다. 이렇게 원칙을 지키는 행동을 교수들께서 보여주실 차례다. 여러분 자신의 위대함을 위해서라도 원칙을 지키려고 하는 나를 도와주길 바란다. 끝까지 원칙에서 어긋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 깨끗하고, 양심을 지키며, 연구실을 지키는 평교수가 대우받는 clean 중앙을 건설하겠다.

공약을 간단히 말하자면 첫째, 연구와 교육의 중심인 교수를 행정이 끌고 다니지 못하게 하겠다. 그간 총장들이 경영과 행정을 앞세워 교수를 괴롭혀 왔다. 이러한 굴레를 벗기겠다. 행정이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교수를 지원하는 체제로 변환되게 할 것이다. 둘째, 교수들 모두 1년에 최소한 1천만원의 연구비를 받도록 적극적 지원하겠다. 불가능해보일 수 있지만 내 경험에 비춰볼 때 충분하다.

셋째, 교수와 학생이 참여하는 교수업적평가와 합리적인 행정을 통한 깨끗한 중앙을 만들겠다. 넷째, 총장의 독재를 막는 유일한 방법이 교수들이 참여하는 평가다. 이를 실현시키겠다. 다섯, 일률적으로 하는 교수업적평가제를 합리적인 방향으로 대대적으로 개선하여 자유롭게 연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여섯, 부지를 개발해 연구공간으로 조성하겠다. 다시는 NC, RC 탈락처럼 어이없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로스쿨, MC, 약대 등 현 사안들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약대가 옛 명성을 찾도록 할 것이다. 일곱 번째, 천억원의 재정을 확충하겠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총장직을 걸겠다. 여덟, 중국에 제3캠퍼스 건설해 세계 속의 중앙을 만들겠다. 현재 준비해온 이것을 위해 조건과 계획을 갖추고 있다.

노영기 : 최근 학교 매각설이 무성한 가운데 중앙인 모두가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법인을 비롯해 모든 구성원에게 책임이 있을 것이다. 이제까지 중앙대는 이사장과 친한 일부 특정 인물들에게 오도되었고 그들은 모든 일을 감추는 것으로 일관해왔다.

그런데 우리 모두는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끼면서 묵인하고 방관하고 동조하고 협력해왔다. 중앙대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래서는 안 된다. 그동안 해볼 도리가 없다, 답답하다는 등 자조하고 한탄하면서 15년을 허송세월로 보내왔다. 개인발전을 학교발전으로 결집하면 발전할 수 있다. 무기력한 법인, 오도하는 사람들, 수수방관하는 구성인들, 이 삼박자가 만들어내는 질곡을 깨는 시간이 바로 희망을 실현할 수 있는 시간이다. 내가 그 시간을 만들고 가시화하겠다.

먼저 법인 정상화 시키겠다. 법인은 팔리지 않는다. 법인이 가진 유일하고 명예로운 선택은 대학발전을 위해 매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법인이 공신력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인적자산과 체제를 총동원해 대외적 교섭력을 강화하고 외부 지원 연구자금을 유치해야 한다. 특히 50세 이상 교수들의 지적자산과 인덕자산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각 부서에 대외적 교섭체제 신설하고 이공계 연구경쟁력 강화사업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겠다.

안성캠퍼스 부총장에게 최대한 권리 부여해 양쪽의 독자적이고 보완적인 발전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다. 교수 경쟁력이 곧 대학 경쟁력이다. 발전이 직결되도록 행정, 강의, 연구 등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다. 넷째, 외부기관 평가를 비롯해 각종 대학 평가에 대한 심의기관을 운영하겠다. 원로교수의 조언을 듣고 총장의 미흡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드래곤 2018의 실현성을 높이고 진행 중인 사업들에 대한 자금수급계획을 점검할 것이다. 예산절감, 등록금 차등화, 수익사업 마련 등으로 내부를 확충하고 교직원 연수, 교육체제를 구축해 행정질을 개선할 것이다. 패거리문화를 개선하고 선거가 끝난 후 줄서기가 없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대학 발전을 위한 정체성을 고민하겠다.

황선웅 : 과연 우리가 역사만큼이나 명문의 사립대학인가. 우선 우리 대학 주인인 학생 스스로가 명문 사립이라는 자부심이 없다.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 역시 자부심이 없다. 그래도 계속 80여년 역사의 명문사학이라고 외쳐왔다.

현재 중앙대가 명문인가. 여러분의 자제를 중앙대에 보내겠나. 동창회가 활성화되지 못한 것 역시 비슷한 이유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박물관을 지은 동문이 모교에 와서는 안타까워하고 돌아갔다. 진정으로 중앙대를 사랑한 교수들의 목소리는 외면해 왔고, 안타까운 심정을 가진 동문들에게도 눈길 주지 않았다.

명문대학이 말로만 외쳐서 되나, 맹목적 애교심으로 되나, 말로만 되나. 늦게 시작한 대학 중에도 우리보다 앞서가는 대학이 많다. 명문대의 첫째 필요조건은 구성원의 마음가짐이다. 비록 갈 길이 멀지만 기초부터 차근차근 한다면 명문사학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여러분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중앙대가 자랑스런 명문사학으로 되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

총장으로서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는 못하지만 최소한 이 세 가지는 확실히 하겠다. 첫째, 교수구축 수준을 국내 5위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현재에도 중앙대에는 뛰어난 업적을 가진 교수들이 많으나 명문사학이 되기 위해선 보다 많은 인재들을 데려와야 한다. 대학의 경쟁력은 우수한 교수진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열성으로 모셔 와서 수준 높은 강의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

둘째, 튼튼한 재정의 확보다. 안으로는 시스템의 효율화, 밖으로는 전략적 연대를 통한 재원 확보를 하겠다. 재단전입금 확충, 수익사업, 연구비 유치 등도 가능하지만 우선적으로 불필요한 재원을 안 써야 한다. 학생들을 담보로 학교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원하는 대학으로 만들겠다.

외부 회계 법인에게 의뢰해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를 하겠다. 재정 확보를 담보로 절대 내부 구성원들에게 손을 벌리지 않겠다. 셋째, 대외 인지도를 높이겠다. 대학의 분야별 특성을 대외로 알려 이미지를 심어 나가겠다. 한편 연구중심 선정, 로스쿨 등 대학의 운명을 결정할 일들이 목전에 있다.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 중앙대를 기초부터 다지겠다. 소명의식과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하겠다. 중앙대의 새 출발을 위해 동참해 주길 바란다.

전영운 : 공약으로 내 건 새로운 운영시스템은 급변하는 외부변화에 대응하고 교수들의 창의성 결집하는 경쟁력 있는 운영체제를 말한다. 먼저 이공계 지원 강화 부분을 보면 지금까지 이공계가 공헌해온 바에 비해 중요성을 제대로 모른다. 일반 대학원의 학비를 면제하고 장학금을 확대하겠다. 1교수 1연구조교 제도를 정착시키고 종합 리서치 센터를 건립할 것이다.

대형 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체제 구축 및 인센티브 제도 역시 도입하겠다. 두 번째는 MC 및 용산병원의 상호보완적 운영이다. 분야별 특성화와 역할분담을 통해 특수 클리닉 지원을 육성하고 최신 의료장비를 확보하겠다. 투명한 재정관리, 합리적 인사관리, 주니어 스탭 조기 양성 등도 할 것이다.

셋째, 로스쿨 선정 부분이다. 거교적 지원팀을 구성해 교수 충원 및 공간 확보를 하겠다. 또한 유명 로펌과 제휴해 현장중심의 교육제도를 발전시키고 법학연구소의 국제화를 추진하겠다. 넷째, 글로벌 캠퍼스 조성이다. 외국어 능력 인증제를 도입하고 외국 유학생을 적극 유치할 것이다. 해외 유수대학과 학점 교류를 늘려 현지 어학훈련을 강화하겠다.

다섯째, 통합캠퍼스 건립을 추진하겠다. 이원화된 양캠의 운영은 비효율이 가장 문제다. 이를 통해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 NC, RC 탈락 역시 공간문제라고 생각한다. U-캠퍼스 지향하는 총장 직속기구인 통합 캠퍼스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과천 부근에 통합 캠퍼스를 타진하겠다. 여섯째, 기업과의 산학협력체제(산학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 산학 협력 지원센터를 건립하고 정부의 대형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전문가 팀을 운영할 것이며, 종합 마케팅 추진 본부를 설립하겠다.

일곱 번째, 교수들의 처우개선이다. 이는 교수들의 자존심과 직결된다. 교수봉급과 연구비를 중상위권으로 상향 조정하고 대학 간 등록금 스왑협정으로 직계자녀의 대학등록금 면제 방안을 강구하겠다. 교협을 교칙기구화 할 것이며, 경영정보 시스템을 개발해 대학운영 관련지표를 개발하고 평가대비 상설기구를 설치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통해 5대 명문사학으로 단시일 내에 도입하도록 하겠다. 말보다 얘기를 듣는, 말보다 실천이 앞서는 총장이 되겠다.

임혁재 : 이번 선거를 통해 위기의 대학을 구할 수 있는 인물이 선출되도록 소신과 결단력을 보여주길 바란다. 총장은 결코 명예스런 자리가 아니다. 진실과 결단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나왔다. 대학의 총장후보가 가져야 하는 4년간의 발전계획은 정치적 입장을 고려한 책임 없는 공약과는 다르다. 발전과 위기극복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첫째, 투명한 대학을 만들겠다.

예산과 사용내역을 철저히 공개할 것이며 보직교수 회의를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얘기를 들을 것이다. 교직원의 적재적소 배치를 통해 편파적 인사를 철저히 배제할 것이다. 투명한 대학이 대학발전의 출발이다. 둘째, 연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특성화 계획을 수집하고 실행할 것이며 연구센터를 건립하겠다. 대형 연구프로젝트 유치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장기적인 연구지원체제와 기준을 충족하는 보상제도를 만들겠다.

셋째, 건강한 대학을 만들겠다. 건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먼저 수동적인 발전기금 모금을 탈피하여 국가, 지역, 기업등과 장기적이고 적극적인 발전을 꾀하겠다. 장기투자, 연구기금 확충과 함께 부속병원의 정상적이고 인정적인 운영과 의대 발전에도 전력을 다하겠다. 대교협 평가를 대비해 해당 학과 중심으로 시설확충 및 교수충원을 할 것이다. 역대 노후건물 신축계획을 우선순위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 종합대학으로서 구축해야 할 기초학문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국제교류 활성화 해 중앙대 인적 지적 자산이 축적되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

이러한 원칙과 방향을 전제로 하여 중차대한 사안들에 대해 확고한 몇 가지 소신을 밝히겠다. 첫째, 대학의 화합이다. 최근 총장직선이 비판받는 가장 큰 문제는 ‘분열’때문이다. 나와 관련된 음해성 언어폭력이 난무하고 있는 것은 참신한 선거분위기를 해치는 원인이며 이런 것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는 바이다. 각 후보자의 지지자들이 학연, 지연 등의 심한 반목으로 분열하고 있다.

특히 보직약속 등으로 인해 이 상처는 더욱 깊어져 대학의 경쟁력을 악화시킨다. 이 폐단을 소신과 결단으로 반드시 해소시키겠다. 둘째, 재단의 문제다. 항간에는 재단교체만이 방법이며 인수가능자를 총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말들이 있다. 인위적 재단 교체는 우리 대학의 발전을 저해하는 위험한 발상이다. 투명한 경영 통해 재단 내실화를 촉진해 명실상부한 중앙대 위상을 확보한 다음에 재단의 교체를 논의해도 시간은 늦지 않을 것이다.

셋째, 중앙대 전체 균형발전이다. 부속병원을 통한 자립기반을 조성해 이정표를 세우겠다. 주지하다시피 재단이 해결해야 할 MC 건립자금을 비롯해 학내 건물을 특정 건설기업이 도맡아서 하는 등 문제가 많다. 이제 합리적으로 되어야 한다. 학교 발전에 필요한 건물을 우선적으로 건립하겠다. 건강한 대학을 위해 온몸을 바쳐 매진하겠다.

박범훈 : 오늘 신문을 보니 경영자를 ‘창조적 마인드라 할 수 있는 전략적 마인드를 가진 자’, ‘화합을 중시하는 자’로 구분하고 있었다. 선거운동을 도와주는 교수가 말하길 내가 너무 겸손하다고 했다. 나에 대한 소문은 임 교수 보다 훨씬 많다. 공약은 이미 책자를 통해 다 얘기했으므로 나에 대한 소신을 밝히겠다. 나는 작곡가이자 지휘자이자 예술철학가이다.

작곡은 새로움을 창조하는 직업이고, 지휘는 연주자들을 화합시켜서 하모니를 만드는 것이다. 예술가가 어찌 총장을 하려 하느냐, 행정 마인드가 있느냐, 추진력이 있느냐 말들이 많다. 예술가가 지도자의 위치에서 업적을 남긴 예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꼭 학문적으로 연구를 많이 하거나 권위가 많은 것 보다는, 내외적으로 살림을 잘하는 것이 총장의 위상이라 생각한다.

중앙 관현악단을 만들었고 국립 관현악단 창단해 10여 년간 행정 일을 맡았다. 아시아 오케스트라로 세계무대에 우리 것을 알렸다. 우리 대학에서는 지난 4년간 부총장을 하면서 180억을 수주했고 MC 건설의 중역을 담당했다. 이런 일들은 철저한 계획과 창조적 실천 경영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간 활발한 예술 활동과 더불어 많은 사회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있으며 그 덕분에 다행히 MC 건설을 할 수 있었다.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조언을 받고 인연을 동원해 건설 회사를 물색했던 것이다. 정계, 재계, 법조계 등 모두 연결해서 중앙대 발전을 꾀하겠다.

마음을 열고 정도로 가면서 부족한 것은 그 자리에 훌륭한 교수를 모셔서 자문을 받겠다. 다만 큰 공약보다는 실천 가능한 내용만 7대 핵심사업으로 추려 최대한 약속 지키겠다. 어느 누구가 총장이 되어도 우리 대학은 잘 될 것 같다. 다른 후보자들의 공약도 훌륭하다.

[질답]

▲ 교수의 급여 및 후생복지에 대한 방안

권중달 답변 : 우리 학교의 예산 규모는 연간 2500억원 정도이며 이중 인건비가 천억원 정도다. 등록금 대비 58%이고 이미 시행된 공사비용이 엄청나다. 천억원 중 10%를 올리면 백억원을 올려야 하는데 과연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새는 돈을 막아야 한다. 전기, 수도, 재활용부터 시작해 줄일 수 있는 돈들이 있다.

이를 아끼면 상당하다. 한 가지 더 말하자면 내가 총장이 된다면 우리 학교 차는 공용으로만 쓰겠다. 개인적으로 문상가는 데 타고 다니지 말아야 한다. 출퇴근 하는데 왜 관용차를 쓰는가. 이런 것들을 본다면 4년 동안 약 한 2천만원 정도의 봉급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최소한 식당에서 밥 편히 먹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

전영운 질문 : 우리 학교 봉급을 10%올리면 백억 정도 된다고 했다. 우리 교수 봉급수준이 전국수준을 봤을 때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그 수준에 비해 우리가 10%올리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는지, 그 이상 혹은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근거를 가지고 말해 달라. 1%봉급을 올리는데 얼마나 드는지 정확히 말해 달라.

권중달 답변 : 전국수준이라는 것은 기준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일반적으로 ‘중하’라는 말을 듣는다. 여기서 10%라고 하면 그래도 대단히 불만족스러운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학교 재정 상황을 볼 때 10% 올리는 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고 본다. 거짓말 할 수 없다.

황선웅 질문 : 모든 급여는 손님으로부터 나온다. 물론 학교에서 지급하긴 하지만 학생, 정부, 기업 등에서 돈이 나온다. 그랬을 때 처우를 대폭 개선하겠다고 한다면 각 능력별 차이가 있다. 업적평가에 대한 차별화에 대한 구상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또한 교직원들의 전문성 제고에 대한 어떤 생각을 하나.

권중달 답변 : 업적별 봉급을 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계약제를 말한다. 중앙대는 현 상황으론 힘들며 형평성 문제가 있다. 이는 기금으로 해결하려 한다. 기금과 예산을 반반씩 내는 등의 방법을 취하겠다. 직원들의 전문성에 대해 어제도 얘기가 나왔지만 첫째는 보직관리 측면과 둘째는 교육, 연수 측면이 있다.

전영운 질문 : 10%에 백억 든다고 하는데, 1%에 십억 든다고 생각하나.

권중달 답변 : 10년간 인건비가 9천8백7십2억 정도였으니 결국 1년에 천억 정도다.

황선웅 질문 : 계약제가 아닌 연봉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권중달 답변 : 사실 우리학교 연봉제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는 평가의 문제라든가 하는 기준이 보다 확실하게 성립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흑석동 재원 및 MC

노영기 답변 : 병원문제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병원이 필요한가, 어떻게 만드는가, 어떻게 운영하는가이다. 필요한가에 대해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현 법인의 대표적 거짓말 중 하나이자 박범훈 교수도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 일인데, 일단 병원이 서긴 섰다. 우리 형편으로 봐선 획기적 작품이다. 그런데 실상 뜯어보면 당장 수급이 어려우니 부대시설을 운영해 버텨야 한다.

병원을 짓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에게 다 돌아갔기 때문에 순전히 자기 배를 째서 버텨야 하는 것이다. 당장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결국 어떻게 운영하느냐? 기본적으로 학교 경영과 병원 경영이 분리되어야 한다.

제 발로 수익을 올릴 때까지 학교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 법인이 도와주면 되겠지만 기대하기 힘들다. 그렇다고 학교와 병원이 따로 갈수도 없는 것 아니냐. 국내 종합병원과의 제휴, 채권 발행 등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CEO를 부총장으로 부임하게 하고 단기간에 수익을 올린 뒤 독립채산제로 운영하여 분리하겠다. 하나가 잘못됐다고 다른 하나가 발목 잡히는 것은 막아야 하지 않느냐.

권중달 질문 : 필동을 매각하고 MC가 생겼는데, 용산 병원은 과연 어찌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인 것 같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흑석동에 신경 쓰느라 용산에 거의 신경을 쓰지 못했다는데, 결국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는 얘기들이다. 이 문제에 대해 말해 달라.

노영기 답변 : 아무리 어려워도 병원은 살아나야한다. 개원 자체는 제대로 될 것이며 차기 총장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전영운 질문 : 병원을 개원할 땐 기본적으로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을 개원해서 성공적으로 정상화시킬 수 있는 전략은 어떤 것이 있겠는가.

노영기 답변 : 병원을 세워놓고 개원조차 제대로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뚜껑을 열어보고 대처를 고민 해야 할 것이다.

권중달 질문 : 다시 질문하겠다. 용산병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노영기 답변 : 필동과 용산의 중복도 문제다. 하지만 당장 문 닫을 상황은 아니다. 병원 당사자들이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영운 질문 : 마케팅 전략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박범훈 교수처럼 잘 지어놓고도 마케팅 전략 없다. 개원자체를 우리도 잘 모르지 않나. 의구심이 크다.

노영기 답변 : 이사 자체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슨 홍보를 할 수 있겠나. 병원을 어떻게 개원을 제대로 하느냐,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사회 : 가급적 토론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것은 발언하지 말아 달라.

▲ 공약준수 및 중간평가, 결과 시행에 대해

황선웅 답변 : 약속해놓고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하지 못할 약속을 미리 하는 것 역시 파렴치하고 자격미달이다. 반드시 중간평가를 통해 도덕적 해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 불필요한 낭비나 시간낭비가 있을 수도 있으니 잘 생각해서 해야 한다. 그 결과는 대학 발전을 통해 이루어진다. 총장이 되면 공약을 최대한 실천하려는 노력을 하겠으나 집중된 오용은 개선되어야 한다. 중간평가를 하되 꼭 필요한 경우에만 하겠다고 약속하겠다.

전영운 질문 : 지금 제한적인 수용을 말했는데 총장 이후 권한 혹은 심판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제한을 둔 것은 아닌지.

황선웅 답변 : 중간평가를 제한적으로 수용한다는 것에서 ‘제한적’의 뉘앙스가 좋지 않은데, 약속한 공약들은 전부 1차 년도에 시작할 생각이다. 어떤 건 1년짜리, 어떤 건 4년짜리, 어떤 건 십수년짜리가 있을 때 어떤 건 했고 어떤 건 추진되고 있다면 과연 평가해야 하느냐. 이것은 평가하는 교수들의 몫이다. 그러나 만약 1년이 되어도 제대로 안하고 있다, 그럴 땐 꼭 할 것이고 이를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임혁재 질문 : 공약은 물론 연설 중에도 5대 명문사학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계량적인 수치로 5대나 10대를 지칭하는 건지, 사회평판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지칭하는 건지.

황선웅 답변 : 중앙일보나 대교협 평가들이 있다. 2005년도가 2개월 앞인데 2005년이 되자마자 5대 명문에 진입할 수 있나? 4년 동안 약속한 공약의 꾸준한 실천을 통해 진입을 확실시 할 것이다. 물론 개인적 노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고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임혁재 질문 : 5대 명문사학은 학생도 관건이다. 학생선발계획은 어떠한가.

황선웅 답변 : 장학금을 준다, 해외 유학을 보낸다 식의 제공으로 우수한 학생이 오지 않는다. 우수한 교수를 먼저 모셔야 한다.

▲ 교협 교칙기구화 수용 여부

전영운 답변 : 교협 교칙기구화는 시대의 흐름이다. 때문에 교협을 교칙기구화 하고 학교 경영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식으로 교칙기구화 할 것인가. 일반적으로 교칙기구화 하되 심의기구화 한다, 제한적으로 의결기구로 둔다, 두 가지 경우가 있다. 총장이 되면 둘 다 검토를 해서 결정을 하겠다.

노영기 질문 : 사실 법적 기구든 아니든 간에 교협 존재목적은 법인과 총장의 전횡을 막고 대학을 바른 방향으로 끌고 가는 것 아니냐. 이번 총장선거에서 현 총장이 교직원까지 동원해서 선거운동을 한다는 소문이 있었고 사실도 어느 정도 확인이 되었다. 이를 교협이 막을 수도 없었고 교협회장도 오히려 이에 가담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전 교수가 총장 이후에 그럴 생각은 아닌가.

전영운 답변 : 오해할 만하다. 역대 총장들이 교협회장을 인정을 안 하고 자기 정책에 순응할 수 있는 양으로 만든 것이 사실이다. 총장이 된다면 운영의 참여를 넓히는 이유에서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다.

황선웅 질문 : 지금까지는 교협이 임의단체라 그 위상이 낮아서 참여가 부족했는데 교칙기구화가 되면 과연 달라질 것인가. 또한 심의의결기구로 교무위원회가 있는데, 교협과 교무위원회가 충돌할 경우 역기능이 우려된다.

전영운 답변 : 교협을 교칙기구로 만들어서 노조와 같은 대등한 위치로 격상시키는 것을 통해 이번 선거와 같은 오해의 소지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다. 교협을 교칙기구화하고 의결기구는 제한적으로 하겠다. ‘제한적’을 설명하자면, 교수들의 봉급 및 복지, 인사에 대한 항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의결기구로서 인정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 재단에서 인정하는 정식기구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노영기 질문 : 교칙기구화에 동의하면서 신중을 기하는 입장인 것 같다. 이는 총장의 운영에 따라 오용이 될 수 있다. 그런 문제 해결을 해야 할 것 같고, 대의원 자격을 격상시켜야 할 것 같다. 교수 15년차 이상으로 대의원을 구성해 명예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황선웅 질문 : 충돌에 대한 대답을 안 한 것 같다.

전영운 답변 : 교무위원회 자체도 심의기구이지 의결기구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교협을 의결기구로 하면 교무위원회가 어떻게 되느냐, 이것에 대해선 총장 이후에 고민해야 할 것이다.

▲ 연구중심대학 지향 위한 이공계 발전 방안

임혁재 답변 : 지금 현재 상태를 보면 국악대가 연구중심대학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우리가 처한 이공계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설, 지원제도, 연구원 확보다. 이게 다 갖춰져야 활성화가 될 것이다. NC, RC 떨어진 이유도 공간 확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시급한 것이 시설 확보다.

현재 부족한 것이 4천평이며 BK21사업을 통해 장학금을 주지만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장학제도 확충을 통한 연구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이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다음이 직원 제도다.

연구 인력도 그렇고 시설도 그렇고 우리가 대형 국제 프로젝트를 수주하려고 했을 때 이것이 혼자 힘으로 안 된다. 이에 대한 전담팀을 구성해 이를 할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젝트 수주팀 체제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연구중심대학이 될 것이다. 앞으로 자연대를 포함한 이공계가 활성화 되지 않으면 명문사학 될 수 없다.

황선웅 질문 : NC, RC 선정이 안 된 가장 큰 이유는 인프라 부족이다. 그중 가장 심각한 게 무엇이며 방안이 무언인가. 분야별로 특성이 달라서 질적 수준과 연구기간도 다른데 연구비지원을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지 개괄적으로라도 말해 달라.

임혁재 답변 : 가장 큰 이유가 실험공간으로 본다. 다른 면에 있어 자신이 있었으나 실사 나왔을 때 보여줄 공간이 없었다. 가장 큰 이유가 이것이 아닌가.

박범훈 질문 : 총장후보 표 좀 얻어 보려고 공대건물을 다녀봤는데 약도가 있어도 찾을 수가 없었으며 학생들이 교수연구실 앞 복도에서 자동차 조립을 하고 있었다. 공간문제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공간문제 해결인 것 같다. 공간 확보안에 대해서만 질문하겠다.

임혁재 답변 : 지금 1캠 공간을 보면 특별히 공대, 자연대와 연계된 공간이 없다. 가장 적극적인 방법으로는 학생회관을 재개발해서 공대와 자연대 공간을 만드는 것이 있다. 그 자금은 무엇으로 할 것인가. 안성캠퍼스를 보면 국악대가 꼭 필요해서 지었겠지만 우선순위가 바뀌지 않았나 싶다. 한 학과를 대학으로 승격시켜서 그렇게 공간을 확보하는 것 보다는 이공계의 공간 확보가 대학의 과제 아닌가. 루이스 홀 자리를 재개발하고 외부 회사와 컨소시엄을 통한 기부를 마련해 가능하게 할 것이다.

황선웅 질문 : 특성이 다른 데에 따른 연구비 지원은 외비를 쓰겠다 했는데 가능한지 모르겠다. 업적평가에 대해서 업적은 어떻게 할 것인지. 매년 보고를 하고 평가를 하지만 이공계 연구들은 긴 기간이 걸리는데 매년 업적평가는 어찌 할 것인가.

임혁재 답변 : 기간에 따라 연구과제에 따라 다른데 결과에 따라서만 지원한다고 하면 3년 5년 걸리는 건 지원할 수 없다는 얘기다. 또한 연구 프로젝트라고 하는 것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연구비 지원은 계속 되어야 한다.

박범훈 질문 : 먼저 국악대 만들어서 죄송하다. 설명을 하겠다. 대학을 만들었으면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하지 않느냐. 4년 동안 산 밑에 컨테이너 20개 놓고 공부해서 그 안에서 졸업한다. 대한민국 어떤 학생들이 이걸 수긍하겠나. 이공계 잘 해주길 바란다.

임혁재 답변 : 박명수 총장은 생활대의 멀쩡한 과를 또 두 개로 나눴다. 학과수가 많은데 친분관계에 의해 분과하는 것이 아닌가 말들이 많다. 만들 수는 있지만 왜 만들어야 하는가도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사회 : 내용 본질과 다르므로 중지하겠다.

▲ 교수업적평가 개선방안

박범훈 답변 : 강하게 하면 안 찍어줄 것 같고 그렇다고 안할 수도 없고, 좀 부드럽게 하겠다. 교수라는 직업이 강의만 없으면 괜찮다, 논문만 안 쓰면 괜찮다는 등 농담들이 있다. 사실 그간 총장단의 일원으로서 많은 것을 고민했었는데 교수업적평가 개선 정말 어렵다. 교무처장을 비롯해 관계자들 모두 오랫동안 고생했다. 이건 누가 만들어도 좋은 소리 못 듣는다.

연구안하고 편하게 살면 좋겠지만 대학들 경쟁이 얼마나 심한가. 사실 우리학교는 다른 대학과 비교해보면 부끄러운 수준이다. 열심히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다른 대학들에 비해 부족하다. 내가 이를 실시한 이후 대학평가 17위에서 12위가 되었다. 크게 문제없다고 본다. 교수들이 불이익을 당한다면 고쳐야겠지만 꼭 하긴 해야 한다. 문제가 있다면 얼마든지 고쳐 나가겠다.

노영기 질문 : 업적평가는 해야 하지만 무식하게 획일적으로 하는 건 막아야 한다. 정말 등재되기 힘든 분야가 있는데 하라고만 하면 나가라는 얘기다. 적어도 역할분담 별 업적평가를 한다던지, 화합을 깨지 않는 범위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묘수가 있어야 할 것이다. 혹시 부총장으로 계속 계셨으니 이메일로 떴었던 부분이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수정할 수 있는지.

박범훈 답변 : 어제도 노 교수가 잘 지적했었다. 대학별, 계열별로 잘 고려했다. 물론 임상교수들의 경우 밤늦게까지 환자를 보고 평가를 논문으로만 한다면 문제가 분명 있다. 문제가 있는 건 걱정 말라. 관계자들이 엉성하게 하는 건 아니다. 많은 고생을 하는데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시면 얼마든지 수정하겠다.

임혁재 질문 : 업적평가는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본다. 업적평가는 하되 합리적으로 조정이 되어야 하는 것에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다. 행정편의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 평가받는 교수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할 것이다. 어떻게 보는가.

박범훈 답변 : 지당한 말이다.

노영기 질문 : 문제가 나오면 시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회 : 교협 선관위는 이사장이 현재 어느 특정 후보를 낙점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에 교협 선거 1위 득표자를 낙점하겠다고 약속했으니 소신껏 잘 뽑아주면 감사하겠다. 선거가 10여일정도 남아있는 상황인데, 여기저기서 불법 선거운동이 접수되고 있다.

선관위는 사법권이 없으며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중앙대 안에서도 힘이 없다. 선관위원들로는 역부족이며 후보자들이 도움주지 않으면 총장선거는 불법선거로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선거 기간이지만 후보자들이 잘 협조해주길 바란다. 다음 순서는 교협에서 준비한 질문 10개다. 답변은 ‘예스’나 ‘노’로 간단하게 해도 되고 ‘노’의 경우 뒷받침하는 의견을 표시해도 좋다.

[교협 질문]

사회 : 총장선거와 관련된 보직약속은 가장 큰 병폐이다. 직원들도 소신있게 업무를 못하고 줄서기가 만연해 있다. 여기에는 교수와 직원 모두 자유롭지 못하며 중앙대의 큰 방해 요소이다. 이는 아무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중앙대는 투명하고 민주적인 규정도 없고 몇몇 개인에 의해 독재적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 결과가 지금 잘 나타나고 있다. 중앙대 규정이 민주적으로 되기 위해서는 강제적인 규정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본다. 교수, 직원, 학생 모두 인정하는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총장직선위원회를 즉시 구성해 인사운영에 반영 할 생각이 있는가.

권영달 : 교협 대표자를 중심으로 인사위원회를 운영할 생각이고 추천위원회를 만들어 인사에 반영하겠다. 직원인사도 마찬가지이다.

노영기 : 학ㆍ처장은 직원추천이 가능할 것 같다. 학교 인사위원회가 좀 유명무실하긴 하다. 학ㆍ처장이나 대학원장은 구성원의 신망을 바탕으로 하고 처ㆍ실장 중 교수로 보임되는 경우 직원들의 신망여부를 고려하겠다. 이를 제도화하여 인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

황선웅 : 보직교수의 임명에도 인사위원회가 있어야 한다는 얘긴가. 2월 7일부터 임기인데 물리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다. 집권 하자마자 당장은 안하겠다.

전영운 : 인사위원회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몇몇 직원들이 인사에 구성이 되었을 때 그들에게 학ㆍ처장을 선출할 수 있는 권한을 주어야 하는가. 함부로 말할 일이 아니며 당장 말하기 곤란하다. 부총장ㆍ대학원장 등을 교직원이 함께 구성된 기구가 뽑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임혁재 : 인사위원회에서는 추천만 할 수 있고 신임교수는 임명권자, 즉 이사장이 낙점한다. 결국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할 수 있는 것으로 누구를 확정할 수는 없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이사장이 하는 거고 아마 사립학교법이 개정되면 할 수 있을 것이다. 우선 보직교수에 대해서는 추천위원회를 두겠다.

박범훈 : 사실 임 교수가 말했듯 사립학교에서는 총장이 뽑아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교협에서 얘기하는 건 보직교수를 제대로 뽑으라는 것으로 알겠다. 나 같은 경우에는 인사위원회에서 뽑는다면 환영이다. 다만 직원들의 경우 난감하다. 이는 인사위원회에서 백날 해봤자 안 된다. 인사위원회에서 책임져준다면 환영이다.

사회 : 법인은 확실히 입장을 밝힌 바가 없지만 확인한 바로는 이사장과 교협의 입장이 같은 것으로 본다. 총장 선임 후 깨끗하게 승복할 의향이 있는지.

박범훈, 임혁재, 전영운, 황선웅 : 당연히 승복한다.

노영기 : 기본적으로 승복하겠으나 나는 노조에 등록하지 않았다. 이사장의 입장이 어떤 선까지 교협의 선거를 인정하겠다는 것인지 모호하다. 물론 노조를 무시하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학교의 관행상 주로 교수표로 1등한 사람이 총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두 번이나 무시된 상황이다. 어쨌든 노조도 뽑는 상황에서 합의로 도출된 상황이 없으니 교수표로 1등을 뽑는다는 이사장의 확언을 교협 쪽에서 어떻게든 받아냈으면 한다. 그렇다면 나도 승복한다.

권중달 : 우리학교 최고 의결기관이 법인이다. 이번에 노조선거등록을 안한 것에 대해 법률적인 부분에서 말한다면, 교협에서 만든 총장후보추천규정을 다른 때와는 달리 법인에서 심의를 거쳤다고 하는 점 때문이었다. 이것은 어쨌든 법적 효력을 갖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사회는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안에 대해서 번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런 것을 감안해서 결정한다면 승복하겠다.

사회 : 어쨌든 중앙대가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짚어야 한다고 생각해 질문하겠다. 본 질문은 박명수 총장의 업적을 폄하하기 위한 것이 아님을 밝힌다. 그간 재임기간동안 엄청난 건물들이 지어졌고 지어지고 있다. 이점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다. 그런데 건설업계의 관행에 의해 끊임없는 낭설이 돌아다니고 있다.

이는 결코 박 총장의 명예에도 좋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중이 제 머리 못 깎듯 박 총장이 해결하진 못할 것이다. 이를 이어받아 그간 건축에 관해 불거진 모든 의혹을 해결할 의향이 있는지, 그리고 벽산건설이 대부분의 중앙대 공사를 도맡아서 하고 있는데 벽산건설에 발전기금을 의뢰할 의향이 있는지.

황선웅, 전영운 : 두가지 질문 모두 예스다.

노영기 : 그간 4년 동안 건강이 안 좋아 보일 정도로 일한 박 총장에게 누가되지 않는 범위에서 해결하겠다. 현재 공사의 전개나 상황에 대해 전혀 알려진 바가 없고 오리무중이다.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아주 투명하게 처리해야 한다. 두 번째 질문에 답하자면 벽산건설이 발전기금 될 처지가 아니라고 알고 있다. 원래 워크아웃 상황인데 중앙대 때문에 살았다고 들었다. 그러나 요구는 하겠다.

임혁재 : 마찬가지이다.

권중달 : 박 총장 명예를 위해서도 확실히 밝혀야 한다. 박 총장이 헌신적으로 한 것은 다 알고 있으며 루머일 것으로 믿는다. 이는 회계감사를 통해 확실히 하겠다. 이것이 후임총장의 일일 것이다. 두 번째, 낸다는 사람이 있으면 어딜 가든 해야 한다. 벽산의 사정에 맞추어 하겠다.

박범훈 : 시대가 어느 시댄데 이런 질문 자체가 부끄럽다. 우리는 무조건 최저입찰제로 했다. 또한 벽산에서 10억 발전기금 주기로 했다. 원래 다른 건설로 낙찰되어 있었으나 발전기금을 안준다고 해서 안했고 벽산이 공사 다 끝나면 10억을 주겠다고 해서 낙찰했다. 열심히 일 해놓고 욕먹으면 누가 하겠나. 열심히 하겠다. 걱정 말라.

사회 : 평교수다보니 10억이 들어왔는지 100억인지 잘 몰랐다. 죄송하다.

[정리발언]

박범훈 : 당장 대교협 평가가 내년에 있고 로스쿨, 연구중심대학, 여러 논란이 있는 병원 등 여러 사안이 있다. 이러한 일들을 성공적으로 이뤄가면서 그간 의욕적으로 해놓은 일들을 우선 마무리해야 한다. 큰 공약보다는 우선 할 수 있는 것, 마무리 해야 하는 것을 중심으로 한 뒤 새로운 일들을 추진 해 나가겠다. 공약만 지키는 것도 쉽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합쳐서 중앙가족이 하나로 모이면 된다고 생각한다.

임혁재 : 후보자들 모두 의욕에 넘쳐있는 것을 보면 중앙대의 미래는 밝다고 말하고 싶다. 다들 제시하는 공약도 그렇고 토론한 내용을 보면 중앙대가 5대 명문사학이 아니라 제일의 명문사학이 되는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다들 열중해서 중앙대가 최고대학이 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누가 총장이 되던 각자가 제시하는 공약을 수렴해서 대학발전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정신을 갖기 바란다. 나 또한 매진하겠다.

전영운 : 우리는 순발력과 안목이 부족하다. 교수들의 지성과 품격이 존중되지 않고 있다. 패거리, 줄서기 등 가장 비이성적인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견이 폭넓게 있는 것 같다. 다들 이성적인 판단을 해 나가자. 누가 적합한 인물인지를 선택해 달라. 나는 교수들의 귀가 되겠다.

황선웅 : 지식과 도덕성을 학생에게 전수해 사회에 봉사하는 것이 의무라고 믿는다. 그리고 내가 지금 가진 또 다른 능력을 활용해 침체에 빠진 중앙대를 일으키는 것 역시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것은 다른 이에게 줄 수 없고, 이해 못하는 것은 가르칠 수 없다.

마른 우물에서 두레박물 퍼 올릴 수 없다. 성공의 열쇠는 모르겠으나 실패의 열쇠는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하는 것이라고 본다. 때문에 전략적 포기와 선택적 집중이 필요한 것이다. 한편 개인주의와 애교심을 조화시키고 하나의 질서 있는 체계로 통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과 대학의 행불행을 일치시키는 구성원을 가진 대학이 일류대학이다. 우리 중앙대가 새로운 출발할 수 있도록 선택해 달라.

노영기 : 원래 강직한 성격이 토론회에서 더 강직해 보였던 것 같다. 중앙대 규모는 살림하기 아주 적당하다. 1년 예산 중 10%만 절약해도 260억이다. 여기에 총장이 좀 더 발로 뛰어서 천억씩만 추가해도 많이 발전한다. 그런데 15년이 지나도 그 좋은 살림을 가지고 여기까지 와 있다. 능력이 없으면 도와달라고 하면 되는데 자기들끼리 벌리고 감추고 미루고 변명해 왔던 것이다.

그 질곡을 깨는 중요한 기회가 이번 선거이다. 총장감을 고르는 것은 지금 횡횡하는 보직약속, 줄서기 등으로 하면 안 된다. 교수들을 가르치려는 것이 아니다. 학교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부탁하는 것이다. 그동안의 관행이나 편한 시각으로 선택하지 말고 학교를 생각해서 심사숙고 해주길 바란다. 스타는 없다. 누가 만들어 낼만한 스타감인가, 이를 심사숙고해서 총장선거에 임해 달라.

권중달 : 깨끗한 중앙을 건설하겠다는 것, 이것이 내 구호다. 이번 총장선거에서는 아직까지도 과거처럼 인맥, 선전, 대세론 등등이 난무하면서 교수들의 판단을 흐려놓고 있지 않나 하는 우려를 금할 수가 없다. 교수들은 교육을 하면서 직업적으로 채점을 해 왔다. 총장은 어떠한 기준으로 채점을 하겠나. 개인적으로는 학문기관이기 때문에 학문적 성과가 하나의 기준이라고 본다.

그 다음이 사무 능력, 균형적 집행 능력과 결단력, 대외교섭능력 등일 것이다. 누누이 말하듯 우리 대학을 어떻게 화합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개인의 덕망이나 도덕성의 문제다. 이런 기준이 만약 가능하다면 어떻게 뽑겠나. 과거를 보면 현재를 알고 현재를 보면 미래를 짐작할 수 있다. 이제 며느리 고르듯,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분석적으로 채점을 해 달라. 내가 아니어도 중앙대를 살릴 사람을 제대로 채점해 달라. 조직이나 편 가름, 대세론 등에 현혹되지 않는다면 우리 대학은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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