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대신문 이지원
중앙도서관(관장:남태우, 문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3층 열람실과 2층 참고실 도서의 무단 절취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4년도 2학기 현재, 무단 절취로 인해 제적처리 된 도서가 약 50여권에 이르고 한 학기당 평균적으로 70여권 정도가 폐기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5~7권의 도서에서 절취된 부분이 발견되고 있으며 이 부분을 채워 넣기 위해 도서관 직원이 훼손된 부분을 일일이 복사해서 손으로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무단 절취는 특히 시험기간이나 레포트 숙제가 있을 때 주로 일어나며,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나 소설의 중요 부분까지 찢고 칼로 오려가고 있는 상태라고 도서관 관계자는 밝혔다.

이에 대해 이일구 정보운영과장은 “과거에는 학생이 제출한 레포트에 첨부한 자료가 도서관 책에서 오려간 것이 밝혀진 사례도 있었다”며 “화보나 디자인 등과 관계된 책들에서 특히 훼손 흔적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서적이 무단 절취되어 폐기되는 문제는 특히 발행이 중지된 단행본이나 발행시기가 오래된 잡지 등에서 더욱 심각하다. 폐간이나 절판 등으로 다시 책을 구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전공 관련 서적은 신입생에서 졸업생까지 보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허정일 참고계장은 “그나마 지금까지 발견된 책들은 이용 빈도가 높은 것들”이라며 “발견되지 않은 훼손 도서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책이 절판됐을 경우 폐기된 책들은 돈으로 가치를 따질 수 없다”r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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