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캠퍼스 정문 앞에 위치한 2층짜리 명일상가 건물이 지상 4층으로 재건축될 예정으로 알려짐에 따라 재건축 이후 캠퍼스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먼저 이 건물이 재건축되면 지난해 세운 상징탑은 물론, 학교 전경이 대부분 가려지게 된다. 또 건물앞 인도는 유난히 폭이 좁아 항상 혼잡한 상황에서이어서 재건축 기간 동안 학생들의 보행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건물은 당초 지난 7월경에 재건축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집주인과 세입자간의 권리금 지급 문제로 현재까지 착공이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소강상태였던 세입자들과의 문제도 어느 정도 합의점을 이끌어낸 상태이고, 다음 달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벼여 학교측의 빠른 해결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학교 측에서는 이 문제를 오래 전부터 인식하고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재건축하려는 두 건물은 조 모 씨와 홍 모 씨의 공동 소유로, 도표와 같이 A건물과 B건물을 합쳐 대지 85평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재건축할 예정이다.

당초 학교에서는 C건물을 매입하여 두 건물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건물을 안쪽으로 들여서 재건축하도록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사실을 안 C건물의 소유주가 현 시가를 훨씬 상회하는 가격을 요구하는 바람에 이 안은 우선 접어둔 상태다.

결국 학교측에서는 차선책으로 두 건물을 모두 매입하려고 했지만, 두 건물주 모두 ‘건물 매각은 전혀 불가하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이 또한 쉽게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학교에서 이 건물의 대지를 매입하게 되면 현재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의혈광장을 확대하거나, 낮은 건물을 지어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도 있다. 대부분의 관계자들은 이 계획을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안도 받아들여지기가 어려울 듯해, 학교측에서는 일부 매입을 고려중에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도로 쪽으로 나와 있는 건무의 좌측 부분을 중심으로 10평 정도의 삼각형(ⓐ) 부분만이라도 확보하게 되면 그나마 학교 전경을 모두 가리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학교측의 판단이다. 하지만 이렇게 매입한 토지는 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시에 기부 체납해야 한다.

1캠 총학생회(회장:박지현, 경영대 경영학부 4)는 이번 문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배성준 제1캠퍼스 부총학생회장(공대 전기전자공학부 4)은 “집주인들이 정당하게 판매하려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만약에 부당하게 값을 올리기 위한 움직임 보이면 불매운동 등의 강경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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