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학교에서는 개교 이래 가장 큰 사업인 “DRAGON 2018”을 추진 중에 있다.

중앙인의 한 사람으로써 점점 발전되어가는 모교의 모습에 기뻐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약간의 흙먼지와 돌아가야 하는 불편쯤은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거의 모습을 드러낸 교수연구동의 모습은 학교 측의 노력과 의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그 공사현장은 학기와 방학기간 동안 지나다니는 학생들에게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목표로 한다는 취지가 무색해 질만큼 위험하고 불쾌한 것 이었다. 

 여학생들의 하이힐을 잡아먹는다는 대체 통로의 공포의 바닥, 지상통로의 폐쇄로 대체 통로로 이용하는 주차장 입구에 있는 제멋대로 생겨먹은 울퉁불퉁한 계단, 학생들이 다니든 말든 전혀 구애 받지 않고 흙을 나르는 간 큰 포크레인 등 학생들의 안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듯한 위험천만한 공사판이 바로 학교 후문이다. 

  또한 기본적인 배수로도 만들지 않아 학기 내내 청소 한번 없이 악취와 함께 고여 있던 통로의 물웅덩이, 길 안내 표지판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공사장을 하염없이 바라봐야 했던 일들, 아무런 통행제재도 되어있지 않아 기껏 가봤더니 막혀있는 길 등 이렇듯 학습의욕 저하를 유발시키는 환경에서 공부 또한 제대로 될 리 없다.

계획에 의하면 개교 100주년이 되는 2018년까지는 계속해서 공사가 진행 될 것이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2018까지 휴학을 하라고 할 수도 없다. 앞으로 14년 동안 우리와 우리의 후배들은 공사판학교를 감내해야 한다는 것 이다. 물론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도약함에 있어서 좋은 건물을 짓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그보다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은 이 학교를 명문으로 만들어 나가는 인재를 관리하고 육성하는 것이다. 자칫 안전사고라도 발생해 학교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진정한 도약은 우리 학생들의 절대적인 안전의 확보와 최적은 불가능하더라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쾌적한 공사현장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제는 학교측이 초일류대학에 대한 열정만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의 대한 관심과 사랑을 보여줄 때이다.

이 글을 쓴 최현정씨는 경영대 경영학부(1학년)에 재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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