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을 한달쯤 지낸 요즘 학생들간에 학교 행정의 불편에 대한 말들을 많이 듣게된다. 하지만 말이 많은 부분이 학교 행정뿐일까? 매일 안성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더 크게 느끼는 문제는 통학버스라고 생각한다. 그리 저렴하지 않은 버스요금이 통학시 발생하는 사고에 대비한 무보호조치, 무엇보다도 문제는 무책임하고 안일한 담당자들의 태도와 저질의 서비스라는 것이다.

지난 3월5일 4시20분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가 고장으로 고속도로 한가운데 서게되었다. 기사는 양해를 간단히 구하고는 올라오는 뒷차에 학생들을 서서 가도록 했다. 한 학생이 빈차를 보내주길 요구하자 '학교에 빈차가 없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여기서 밤을 새든 말든 네 맘대로 하라'며 올라오는 차에 타도록 재촉하기만 했다. 몇 명씩 사정상 뒷차에 서서 서울로 향했고, 결국 열한명만이 남게되었다. 그 열한명은 끝까지 앉아 가길 요구해 결국 한시간만인 5시40분에 올라온 차에 앉아서 서울로 올라갈 수 있었다. 한시간을 들여 작은 권리를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다우관광은 중앙대 안성캠퍼스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독점사업을 하고 있다. 독점사업의 폐해는 높은 가격에 낮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다우관광은 그 폐해를 낳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폐해로 우리는 우리가 지불하는 대가에 못 미치는 서비스를 받고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작은 권리마저 못 찾고 있다.

요즘 구조조정등으로 기업체마다 개혁의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구조조정등의 개혁의 단행은 기업체만 해야할 것이 아니다. 독점이라는 유리한 상황으로 학생이라는 소비자를 마구 대하고 심지어 삿대질까지 하는 다우관광 또한 자체의 개혁으로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 거기에 소비자인 우리도 우리가 지불한 대가만큼의 권리를 찾을 수 있는 성숙한 정신을 가져야 학교행정등의 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천6백원에 들어있는 우리의 권리를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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