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 남한사회주의 노동자 동맹 결성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8년동안 무기수로 복역하다 지난 8월 15일 형집행정지로 석방된 박노해. 군사독재의 퇴진과 민주주의 그리고 인권을 위해 최전선에 있던 사노맹의 최고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었던 그가, 캐逾오?새벽是?통해 당시 노동자들의 비인간적인 삶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던 그가 이제는 캐齪潁뗌삠을 예기하고 캭탉섦?문화媤?얘기하고 있다. 캥泳糖맛?희망이다施【?모든 것을 감싸안을 듯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사노맹 시절 치열한 투쟁의 모습은 왠지 낯설어 보인다.

이런 그를 두고 사람들은 어김없이 캤?欽을 운운하기 시작했다. 컸?조직의 최고 지도자였
던 그가 자신이 한 행동에 책임을 지기 위해서라도 기존의 사노맹 방식은 아니더라도 무엇
인가를 다시 시작해야 하지 않겠느냐侍?목소리뿐 아니라 캑營?그를 믿고 따랐던 사람은 이
제와서 무엇이 되느냐侍?목소리도 들린다. 8년이란 세월이 흘렀건만 사회는 아직도 그에게
8년전의 박노해로 살라 한다.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사노맹이 가졌던 저항중 하나인 진보정당건설을 위해 과
거 사노맹 출신 사람들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면 그것은 그들의 소신이고 그것도 일리가
있는 일이다. 그들은 그것을 열심히 하면 되는 것이고, 나는 내 나름대로 느끼는 문제의식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할 일을 한 구석에서 성실히 해 나가면 되지 않겠나 싶다璲?밝힌바 있
다. 그렇다면 그에게 지난날의 이념이나 원칙은 무엇이었는가. 세상 사라들이 말하기 좋아하
는 것처럼 그가 정말 변절이라도한 것일까.

컥鵑瓚?추락함으로써 자기의 소임을 다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비록 추락이 이상의 예정된
운명이라고 하더라도 이상은 대지(大地)에 추락해야 한다. 恃틱뵈훈?위에 떨어진 민들레는
슬프다는 말이 있다. 이상에 대한 환상을 경계하며 현실에 바탕을 둔 실천의 중요성을 말하
고 있는 이 구절에서 박노해는 컨傷鄂?건 이념이나 조직이 아니라 실천是湛?끄집어 내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실천의 궁극적 대상을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말아야 할 것,
바로 캥泳鬪에서 찾고 있는 것일지도.

변하지 않는 건 제대로 된 이념도 아니고 제대로 된 조직도 아니라는 말에서 그에게 무원
칙하다는 비판을 퍼부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상적 원칙이나 모델로부터 실천적 과제를 받
아 오는게 아니라 역으로 실천을 통해 새로운 이상을 세워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결국
문제는 현실이고 삶일 수 밖에 없다. 그는 새로운 삶에서 새로운 길을 찾으려 하고 있을 뿐
이다.

캇?찾는 사람은 그 자신이 새 길이다. 참 좋은 사람은 그 자신이 이미 좋은 세상이다. <다
시>施痢??삶에서 자신이 가야할 길을 컬@뷩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과 애정을 갖고 실천적 삶을 살고자 또 다른 길을 컬4쭙사람의 모습에서 과거
와 같은 활활 타오르는 불덩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없다고 비판을 할 수 는 없지 않은가.

80년대의 이념적 치열함이 아닌 삶의 치열함으로 오늘을 살아가려는 그의 외침이 낭만적이
고 공허한 그리고 자기 합리화의 구호일 수만은 없는 것은 캥泳?속에 들어 있고, 사람에서
시작되고, 사람만이 희망是堅?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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