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교과목 통폐합이 등록금 동결과 어려운 경제상황에 따라 필수적인 조처였다는 학교측의 입장과 '교육의 질 저하'라는 제2캠퍼스 총학생회 및 각 단애의 입장이 대치돼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교과목 통폐합은 교양과목의 경우 40명미만 전공과목인 경우 15명 미만 일 때 유사과목으로 통합되거나 폐강한다는 원칙아래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를 비롯한 14개 교양과목과 '국제개발론'을 비롯한 17개 전공과목이 폐강됐다.

이에 제2캠퍼스 총학생회(회장:김한용, 외대 영어학과·4)와 각 단대에서 교과통폐합에 따른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현재 예술대는 교과목 통합에 대한 사항을 학부모와 동문들에게 알리는 등 공식적으로 강력히 학교의 입장에 반하는 추세다.

그러나 생활과학대를 비롯, 지접적인 피해가 대두되지 않고 있는 단대의 경우는 설문조사와 함께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피해가 발생할 경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임채리 생활대회장(의류학과·3)은 "의류학과를 제외하고 거의 피해가 없는 상태지만 마지막 수단이어야 할 조치가 다른 구조조정 이전에 실시된 것은 유감"이라며 소견을 밝혔다.

특히 총학은 교과 통폐합에 대해 '모니터요원제도'를 실시해 실질적으로 강의계획서를 평가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4월 초 '대학교육개혁위원회'를 건립하여 경제 위기 상황에서 대학이 처한 위기를 제1캠퍼스는 물론 타 대학과 공유하는 방안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재 교무처장(건설대 도시공학과 교수)은 "교수들도 초과강의료를 받지 않는 등의 고통분담을 하고 있는데, 학생들도 어려운 시기인 만큼 고통분담을 해 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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