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안성군(군수:이종건)이 1억2천만원이 예산을 마련해 추진한 '음식물 쓰레기 사료화'가 지난 1일부터 군내 14개 아파트와 공동주택 6천5백54세대를 선정하여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군청은 쓰레기 매립 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IMF로 인한 사료값 폭등에 대처하기 위해 이와 같은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번 시범사업에 수거된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비용 없이 무료로 가축사육 농가에 제공되며 농가는 이를 사료원료와 발효시켜 발효사료를 만든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물 배출은 수거, 사료화 과정에서 군청의 운영 미숙과 홍보부족, 주미들의 참여 미숙 등으로 인해 실시 초기부터 문제점이 드러나게 있다.

군청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적인 가축의 사료로서는 불필요한 이물질(이쑤시개, 비닐, 깨진 유리, 병 뚜껑, 젓가락, 큰 뼈 등)들이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섞여서 배출되었다. 또한 세제와 염분, 수분 등을 함유하고 있어 가축 사료에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이다. 더군다나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과정이나 IMF로 인한 농가들의 어려움을 주민에게 인지시켜 주지 못해 주민들이 쓰레기재활용에 대한 당위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 도봉구의 경우 건국대 축산학과 연구진의 협조를 통해 쓰레기 재활용 시 발생하는 문제점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안성군도 관내에 있는 중앙대나 산업대와의 연계 등 보다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안성천 살리기 시민 모임의 박상순 간사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 시민모임, 군청직원들이 쓰레기 재활용에 대해 함께 토론할 수 있는 협의회 발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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