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대 총학생회장 투표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치러진 사운데 제1캠퍼스는 당선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오늘(7일)부터 9일까지 결선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며 제2캠퍼스는 강곤·이정표 후보가 49.7%의 지지율을 기록, 48.8%의 지지율을 얻은 최영석·이상훈 후보를 불과 31표차로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4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진 제1캠퍼스의 경우 양측후보의 유세와 치열한 각 선본 선전전이 진행되어 예년과는 달리 선거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양 팀 후보들의 소속단과대가 각각 유권자가 많은 문과대와 공대였던 까닭에 당초부터 결과를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웠었다. 역시 지난 3일 취업정보과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개표결과 양측 후보 모두 치열한 접전을 벌인 가운데 이영수(정경대 정치외교학과·4)·최기석(공대 기계설계학과·4) 후보가 49.91%의 득표율로 47.87%의 득표율을 얻은 김정무(경영대 경영학과·3)·이미화(문과대 국어국문학과·4) 후보를 96표차로 앞섰으나 무효표가 99표로 인정되어 선거시행세칙 53조에 의거 무효처리, 오늘 문과대와 법대 야간학과를 시작으로 결선투표에 들어간다.

이영수·최기석 후보는 공대, 정경대, 약대, 의대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문과대의 경우도 선전을 보였다는 평이나 김정무·이미화 후보가 경영대에서 압도적인 득표를 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경대에서의 득표율이 저조했다. 김정무·이미화 후보의 경우 사범대, 법대, 경영대에서 압승을 거두었지만 결정적으로 문과대와 공대에서의 부진이 승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개표가 이뤄진 지난 3일 공대 투표소에서 총학생회 후보 투표함과 전기전자공학과 학생회장 투표함에 양 선거 투표용지가 섞여 이를 두고 선거시행세칙에 대한 이견도 제기되고 있다. 논란을 빗은 일도 발생했다. 중앙문화 강신영 편집장(약대 약학과·3)은 "선거시행세칙 기준에 이를 해석하는 조항도 없으며, 이에 대해 이의제기를 할 수 있는 조항도 구체적이지 못하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양 선본은 무효표의 처리와 기준에 관해 이미 룰 미팅시 합의한 사항으로 알려졌으며 오늘(7일)부터 시작되는 결선투표에 모든 것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결선투표시 선거운동은 하지 않으며 무효표 수와는 관계없이 후보간 표차만을 가려 당선자를 확정하게 된다.

제2캠퍼스 총학생회 선거결과는 강곤(예술대 문예창작학과·4)·이정표(사회대 행정학과·3) 후보가 최영석(산업대 산업정보학과·4)·이상훈(외대 일어학과·3) 후보를 31표차로 제치고 제41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지난 2일 생활과학대 1112강의실에서 진행된 선거개표는 양 후보간 우열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상황을 연출했으며, 비록 무효표가 득표차보다 많았지만 룰 미팅과정에서 양쪽 선거본부가 득표차로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가 이루어져 제1캠퍼스와 같은 결선 투표의 상황으로까지는 가지 않았다.

제2캠퍼스의 투표율은 총 유권자수 6천61명중 3천5백58명이 투표에 참여해 58.7%의 투표율을 보였으며 강곤·이정표후보가 1천7백69표를 획득했으며 최영석·이상훈 후보는 1천7백38표를 획득했다(무효 50표, 오차 7표) 이번 선거결과의 특성으로는 양쪽 후보자들의 단대의 몰표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개표결과 산업대, 예술대, 외국어대에서 특정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이 나타났다. 산업대에서는 최영석·이상훈 후보가 2백2표 앞섰으며, 예술대에서는 강곤·이정표 후보가 4백93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대에서는 최영석·이상훈 후보가 2백55표가 앞섰다. 결과적으로 예술대의 투표결과가 강곤·이정표 후보의 당선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사회대, 생활대, 과학대, 음대 등 후보자가 소속되지 않았거나 후보자가 중복된 단대에서는 전체적으로 양쪽 후보자의 득표수가 큰 차이 없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강곤·이정표 총학생회 선거 당선자가 나머지 학생들의 의견을 학생회 운영에 효과적으로 반영하는 일이 가장 큰 과제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강곤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개표결과 발표후 "이번 선거에서 양 후보진영의 노력으로 제2캠퍼스 학생운동사에 전환점을 이룬 것 같다.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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