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탓인데

기말고사 시험기간의 한 강의실.
"지금 시험지가 모자라거든요. 아직 시험지 못 받으신 분?" 조교의 다급한 목소리. 그러나 이미 반수의 학생들에게는 시험지가 나누어 졌고.
당황한 조교, 시험지 복사하러 나간 틈에 남은 시험지 돌려보며 쑥덕쑥덕 답 찾기에 여념 없는 학생들.
준비 없이 뒤늦게 들어온 조교, "컨닝하지 마세요" 외쳐보지만 학생들의 한 마디.
"컨닝? 제 탓이 아니라고요"

<윤미>

내 학점 책임져

지난 18일 매스컴 시험이 있는 강의실.
조용해야할 시험시간이 학생들의 항의소리로 소란하기 그지없는데.
이유인즉슨 시험시간이 변경돼 시험이 겹치는 사태가 발생해서라고.
사전예고 안된 시험, 대책도 없어 학생들은 교학과로 해당단대로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고, 결국 2시간으로 나눠 치르긴 했으나 학생들 손해는 이만저만이 아닌데.
교직원 시험준비 F학점인데 학생들 A학점.
그 누가 기대하겠소.

<은정>

급한데 도리있나

방학이 되자 2캠 학생회관 옥상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의혈인이 눈에 띈다는데. 이유인즉 1층을 제외한 나머지 화장실을 전부 폐쇄해 버려 너무나 귀찮은 나머지 가까운 곳을 찾은 것이라고.
철저한 절약정신으로 명랑대학사회 구현(?)에 앞장서는 학교와 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학생들에게 갈채를 보내오.

<윤영>

다 어디다 쓸려고

학기 마지막 주, 손에 손에 학교 다이어리를 쥔 의혈인들 가운데 한 의혈인 다이어리 못 받았다고 울상인데.
재학생 수에 딱 맞춰 제작, 배포한 다이어리를 몇 개씩 챙긴 얌체 의혈인들이 있어서라고.
가로챈 다이어리로 어려운 이웃 도우려는 심산이라면 모를까. 혼자서 그 많은 것 다 어찌 쓰려고 그렇게 욕심을 부리시나. 다이어리 많다고 새해 계획 다 지켜지는 줄 아시오

<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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