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맹전과 농구대잔치에서 연속 우승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던 중앙대 농구부 김태환 감독이 특기생 선발 비리사건에 연루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김감독은 대전지검으로부터 지난 10월 서울 배재고 임모군의 부모에게 특기생 입학을 대가로 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배임수재 명목으로 기소되었다.

이에 대해 중앙대 체육부(부장: 정봉섭)에서는 내부조사결과 99년도 입학전형 체육특기생 지원자 명단에 해당학생의 이름이 없고, 김감독이 평소 김과중(전 농구협회장, 대한농구협회 홍보이사)씨와의 친분관계로 인해 아무 생각없이 김과중씨가 학부형으로부터 돈을 받는 자리에 동석하여 영문도 모르고 그 돈의 일부를 건네받기는 했지만 나중에 돌려주었다는 것을 밝혀냈다면서 김감독의 무혐의를 주장했다.

정산하 농구부 후원회 부회장(외대 독어학과.1)은 "중앙대 농구부의 선수보강전략이 연세대, 고려대의 현금 스카우트 공세와는 달리 중고등학교부터 육성과 선발을 함께하는 등 선수와 학교의 관계가 돈독하다" 면서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 부정이나 비리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예체능계의 입시부정 이야기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나 이번 특기생 선발 비리사건에 중앙대가 연루되었다는 것은 비리의 사실여부를 떠나 명확한 조사가 필요한 일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체육특기생 선발에 있어 타대학에 비해 공정한 선수선발을 해왔다는 체육계의 지배적인 의견에 비추어 봤을 때 검찰의 공정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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