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가 있건 없건, 편안하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지난 20여년간 마음의 여유로움으로 삶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온 임영균 교수(예술대 사진학과)가 해외 초대전시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98사진 영상의 해'를 맞아 기간 및 규모면에서 가장 방대하게 기획된 해외전으로 오는 2000년까지 미국 시카고 현대사진 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으로는 '소외와 동화'라는 주제 아래 임영균 교수를 비롯한 우리나라 순수 사진작가 17명의 작품이 선보이게 된다. 이번 해외전은 우리나라 순수 사진작가들이 해외에서 차츰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작가모두를 초대하고, 올 한해 미국 전역을 순회한다는 계획아래 추진된다.

전시중 주최측은 강연회도 마련, 한국 사진예술과 사진매체를 중심으로 한 멀티미디어 현황등에 고나한 주제발표와 토론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선정된 임영균 교수의 작품은 '임영균의 얼굴'이다. '임영균의 얼굴'은 중앙대 학생들의 얼굴을 정면으로 찍은 것이다. 이 작품은 일정한 틀 속에 갇혀진 인물군에서 인간이라는 보편성으로서의 유형화를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시대와 상황이라는 조직망 속에서 어떤 개별성을 유지할 수 있을까를 보여주고 있다.

'임영균의 얼굴'은 무표정하며 비개성적 단위로 포착되어 있는 인물 속에서 표정을 발견할 수 있다. 또 각각의 얼굴 속에서 몽골인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담아 서양인의 얼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면을 내포하고 있다.
임영균 교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만큼 우리 사진 문화의 위상을 해외에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라며 해외 전시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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