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것은 모자란만 못한 것을

1캠 새터가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단대별로 충주 고타콘도에서 치뤄진다는데.
새내기들을 위해 준비한 문화공연 뒷켠엔 음흉한 몇몇 선배들의 움직임이 심상찮은데.
살펴본즉, "나를 키운건 8할이 술이였느니라" 선배들의 우스개 소리를 가볍게 웃어 넘길 수 없는 것은 짐작할 만도 하오.
새내기·헌내기 모두에게 한 당부하고 싶소.
'술'이라 하는 것은 '정'하고도 같아서 넘치면 모자란만 못하게 되는 것이라오.
새로배움터에서 오물과 추태를 동반한 주도가 아닌 흥겨움과 담소를 동반한 주도를 배워옴이 어떠하오. <주>

○…야합적 정치협상을 바라보며

지난 16일 정부조직 개편안이 통과되었다는 말이요.
헌데 여야간 협의의 쟁점이었던 예산기능이 예산기획위원회와 예산청으로 쪼개져 정치권의 구조조정과 역행하고 있으니 이거이 문젠데.
권력자여! 약한 자는 국민이나니. 작은 금붙이까지 내놓으며 나라를 걱정하는 착한 국민과는 달리 제 잇속만 챙기고 있으니 쯧쯧...
위정(爲政)이 아닌 위민(爲民)정치가 되기를 바라건만. <남용>

○…슬픈노래

서울 한복판 도원동이라는 땅에 서민들의 애달픈 고통이 있다오.
집 없는 설움이 제일 크다는데, 대책없는 재개발 강제 철거에 집 잃은 그들은 걱정에 한숨만 짓는구료.
여기 힘들다 이사해 보지만 없는 그들 다시 재개발 될 곳으로 가는 악순환을 하는데.
그러하니 목숨을 걸고 법치국가 대한국민으로 법대로 임대주택 가수용 시설 지어달라 하지만 돌아오는 건 경찰관이 보는 앞에서의 폭력뿐이구료. <상훈>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입시전쟁'의 관문을 뚫고 대학에 입학한 새내기들.
이들 새내기들의 대학생활 지침을 위해 매년 학생처에서 새터 자료집을 발간하는데...
내용을 본 즉, 이건 영락없는 취업자료집인지라. 앞의 두어 장만이 새터 관련 일정 및 프로그램 설명일 뿐 온통 '취업준비는 1학년 때부터 하라'는 등 취업준비서 일색인데.
아무리 IMF 한파다, 경제위기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구료.
대학이 언제부터 예비 취업학교로 전락했는지...
대학입학과 동시에 '취업전쟁'의 관문을 또다시 뚫어야 하는 새내기들.
그대들의 앞에 놓인 끝나지 않은 전쟁의 현실에 씁쓸함만이 더하는구료.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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