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에게 사랑을…'이라는 구호아래 북한 동포를 돕기 위한 따뜻한 손길이 안성에도 뻗쳤다.

북녘동포돕기 문화 한마당이 지난 2일 안성군민회관 대강당에서 안성의 젊은 단체(안성사랑청년회, 안성군농민회, 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 농업경영인안성연합회,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가 주축이 되어 구성된 북녘동포돕기 안성운동본부의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중앙대학교 총학생회(회장:최일형, 사회대 회계학과·4)를 비롯하여 지역주민 3백5십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북한 기아의 참상을 담은 영상상영과 함께 안성무용학원생들의 '회관무', '부채춤'과 안성 산업대 '어루러기' 노래공연 등으로 이루어진 식전행사는 주민들의 흥을 돋구게 했다.

식전행사에 이어 '우리는 한민족입니다'의 1부 행사는 안성사랑청년회 회장인 최현주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북녘동포돕기 준비위원장을 맡은 이수청씨(안성의료생활협동조합 이사장)는 "안성지역 주민들의 사랑과 정성이 담긴 손길 하나하나에 북한의 어린 생명이 달려있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뒤늦게나마 이러한 문화마당을 열게 되었다"며 행사동기를 밝혔다.

뿌리기타학원의 노래공연, 비봉수리회의 수화공연, 해동검도안성도장의 해동검도시법 등 각가지 행사가 지역주민을 위해 준비됐다. 특히 뿌리 기타 학원생들의 노래공연인 '우리의 소원'과 비봉소리회원들의 '평화로운 세상'의 수화공연은 이번 행사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일부 학원생들이 주축이 되어 준비된 1부 공연과는 달리 2부 공연은 군민전체의 공연이 되어 분위기는 한층 고조되었다. 2부 공연은 '군민과 함께 하는 동포애9 발휘의 한마당'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됐다. 특히 안성 초등학생 정요환외 어린이들은 북녘의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여 지역주민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한 김진봉외 중학생들의 청소년 노래공연과 중앙대학교 '산하'의 노래공연, 안성사랑청소년호 풍물반, 안성산업대 '돋을볕', 중앙대 '가반데'의 풍물공연등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이 다채롭게 행사를 펼쳐 안성주민들은 이번 행사를 높이 평했다.

'안성군민과 함께하는 대동놀이'를 끝으로 주민들의 풍물치기와 박터뜨리기가 어우려져 흥겹게 이번 행사를 끝마쳤다.

지난 4월부터 지역 운동본부가 모금운동을 전개하여 2백만원의 모금을 자체적으로 전달하였고, 이번 행사로 1백69만원이 추가모금 되었다. "이번 행사는 성금을 모으는 것만이 목적이 아니라 문화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모두 한마음, 한뜻을 이룰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 또한 북녘동포만이 아닌 불우이웃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등의 내 이웃부터 생각하는 문화활동이 앞으로 안성에서 정립화 되길 기대한다'는 차원에서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김익동 준비기획위원은 말했다.

지금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운동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끼 굶기운동, 의약품 보내기 운동 등 전국적으로 여러단체들이 운동을 펼쳐왔으며 세계 각국이 북한 동포의 식량난에 대하여 많은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시점에 안성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속에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인류애와 동포애를 확인했으며, 한편으로는 좀 더 많은 지역주민들의 동참속에서 이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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