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학술제가 학·예술제로 거듭 태어났다.

지난해까지의 학술제에서 탈피, 예술계열의 참여로 전체 계열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제9회 대학원 학·예술제가 대학원 총학생회(회장:김봉신, 정치학 석사 4차)주최로 오는 14일까지 (단 예술계열 제외)1·2캠퍼스에서 치러진다.

한국화학과, 서양화학과, 조소학과가 참여하는 예술계열의 경우 'MIRROR ANDI(EYE)'를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전산센터에서 전시 발표회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인사동 BODA 갤러리에서 전시된 바 있다.

예술계열의 참여와 더불어 참여형식의 다양화란 측면에서도 이번 학·예술제는 주목할만하다. 기존의 초청강연회와 구술발표회의 틀에서 벗어나 포스터 발표회나 전시회 등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다.

자연과학계열의 경우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포스터 형식으로 정리해 연구회 주변 벽이나 로비 등에 전사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 올 뿐아니라, 공학계열 토목공학과의 경우 원생을 비롯 학부생들에게도 연구실을 개방해 실험기기나 연구 현황등을 현장에서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유지민 대학원 학술부장(사회복지학 석사 2차)은 "예술계열을 비롯 전체 계열이 참여함으로써 학·예술제가 중앙대 대학원 학술행사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 연구회의 연구성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장소와 비용등을 학생회측에서 지원해 줌으로써 그 동안의 연구성과들을 발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고 이번 행사의 의의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번 학술행사가 전체계열의 참여와 형식의 다양화란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큰 주제나 기조없이 단순한 계열별 연구발표회로 구성됨으로써 비판의 소지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라 각 계열 특성에 맞는 주제발표가 이루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구난방식으로 주제발표들이 이루어질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문제는 자신의 연구분야가 아니면 관심을 갖지 않는 즉 타 학문과의 연계가 이루어지지 않는 대학원 특성을 고려한다면 쉽게 지나쳐 버릴 문제가 아니다.

이에 대해 유지민 학술부장은 "부족한 부분은 동계특강을 통해 보충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는 각 계열대표들과 원총산하 학술기획단과 함께 학술행사의 방향 등 큰 기조를 설정하는데 있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히고 있다.

당일날 얼마나 많은 관심을 보여 주는가 하는 차원의 호응도 문제에서 벗어나 각 계열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연구성과들을 발표하고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가 하는 1차적인 호응도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번 학·예술제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한 학술행사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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