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센터 건립이 드디어 장도에 올랐다. 그동안 메디컬센터 건립은 대학의 가장 큰 바램이자 미래의 희망인 동시에 대학구성원들을 반목과 갈등으로 몰아넣는 원인이었다. 오늘의 기공식이 있기까지 많은 난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중앙대학의 거교적 과제를 이끌어온데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한 많은 관계자의 노고가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본격적인 메디컬센터 건립에 있어 시급한 선결과제인 학내 구성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다시 경주할 때이다. 지난번 중앙인 의식조사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메디컬 센터 건립의 가능성에 대해 대다수 학생들의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무한경쟁과 생존을 위한 정글의 법칙이 존재하는 오늘의 대학사회에서 발전을 위한 대역사이자, 대학의 미래가 걸려있는 사업계획이 구성원에게 불신을 당한다는 것은 싸워보지도 못한 채 거꾸러지는 직전 분열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신뢰회복을 위해 재단을 비롯한 대학당국이 강력한 추진력을 갖추고 모든 사업내역에 대한 투명성 보장을 요구한다. 우리대학은 그동안 말 그대로 '안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는' 극심한 교통체증의 시간을 보내왔다. 개혁을 위한 새로운 안이 중앙의 구성원 앞에 놓여졌을 때 새로운 계획의 진행을 위해 대학구성원들이 자기의 역할을 고민하기 보다는 새로운 변화가 가져올 자신들의 손익 계산에 몰두하는 모습은 버려야 한다. 대학의 발전은 자기의 기득권을 먼저 내놓아 중앙인 모두의 하나된 힘으로 만들었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중앙대학은 재단, 대학본부, 학생, 직원, 어느 집단의 것이 아닌 모든 구성원의 터전이기 때문이다.

착공식을 가진 메디컬센터 건립이 물론 장미빛의 미래만을 중앙인에게 약속한 것은 아니다. 메디컬센터 건설본부에서 발표되는 재원조달 계획을 놓고 볼 때 전 중앙인이 함께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적해 있음을 알 수 있다. 40% 내외의 부채비율등 충분하지 못한 재정적 문제를 해결을 위한 재단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의 요구 뿐만아니라 아직도 제기되고 있는 메디컬센터 부지선정 논란등 이제는 그 논의 단계가 지난 일에 대해서는 과감히 접고 주어진 건립계획이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매진해야 할 때이다.

물론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생측의 메디컬센터 건립에 있어서의 발전적 문제제기는 계속 제기되어야 하고 메디컬센터 건설본부도 이러한 지적에 항상 문을 열고 경청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다. 모든 일에 있어 건강한 문제제기는 사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메디컬센터 건립을 위해 지난 10년간의 세월을 뒤로 하고 이제 출발점에서 힘찬 첫발을 내딛는 중앙의 오늘은 내일의 발전을 향해 뛰는 오늘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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