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에 발표된 대학 정보화 순위 평가에서 중앙대학교가 평점 9백점(1천점 만점, 1위인 한양대는 9백 16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의 내년도 정보화 인력 양성 예산 1천억원중 대학지원 부분에서 많은 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도서관의 전산화, 컴퓨터 실습실 등 정보인프라 분야를 주로 측정한 '대학의 정보화 현황 및 운영실태' 분야에서는 1위를, '행정전산화'분야에서는 2위를 차지해 정보화망 구축상황은 최상위임이 확인되었다. 이에 부응해 전산정보처(처장:김기태, 공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의 정보화 추진과 그 지원에 대한 투자 활성화 방안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어 '정보화'에 대한 학내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산정보처 이건종 계장은 "온라인 강의, 원격강좌, 사이버 캠퍼스 건설, 디지털 도서관 구축 등의 멀티미디어 분야와 네트워크 기술개발에 따른 중심적인 투자가 이번 평가의 심사기준과 잘 부합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결재 도입 등 교내의 각종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제도' 도입과 전산센터의 전산정보처 개편 등의 과감한 조직개편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큰 작용을 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평가기준은 △정보화 현황 △정보화 교육 △교육행정 전산화 △사이버 시대 △정책투자 등 크게 5가지 분야로 나누어 심사되었다. 그러나 학내 구성원들에 대한 정보화 교육의 충실도를 평가한 '정보화 교육실태' 부분과 대학의 정보화에 대한 비전과 실천을 묻는 '정책투자'부분에서는 10위권 밖에 머물러 정보화 교육 프로그램마련과 이에 대한 투자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산정보처 이건종 계장은 준비가 미흡했던 작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철저히 준비한 만큼의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 학내의 하드웨어적인 전산화 구축상황은 최상임에도 투자나 교육의 부족으로 정작 학내 주체들인 학생들이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정보통신부와 동아일보사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대학 정보화 랭킹 평가가 작업은 국내 대학의 정보화 수준을 객관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 평가로 작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이다. 정보화 평가가 실시되었던 작년의 경우 평가에 대한 인식 부족과 자료구축 미흡으로 11위를 한 바 있다.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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