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부터 이어진 고질적 문제
총학생회서 제재 나서기도 

다빈치캠 학생들로부터 셔틀버스 줄 서기 행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지속된 건의에 다빈치캠 총학생회(총학) ‘청춘’은 18일부터 직접 셔틀버스 탑승 위치로 나가 질서유지에 나서기도 했다.

  직접 줄을 서지 않고 가방으로 자리를 맡는 등 무질서한 줄 서기 행태가 계속되자 다빈치캠 총학은 셔틀버스 탑승 위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제재를 시도했다. 질서유지를 담당한 이시연 다빈치캠 총학 학생복지위원장(시스템생명공학과 4)은 “인스타그램 등 여러 소통 수단을 통해 셔틀버스 대기 줄이 무질서하다는 건의를 접수했다”며 “주인이 없는 가방들 옆으로 대기 줄을 새로 만들고 가방 주인이 오면 줄의 맨 뒤에 서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재 효과에 관해서는 “미리 가방을 두고 줄을 서는 학생이 날이 갈수록 줄어든다는 점에서 문제가 해소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문제 상황을 초래한 원인에 관해 이시연 위원장은 “지난해 2학기부터 시행된 셔틀버스 무료화 사업과 더불어 학기 초라는 시기적 특성이 겹쳐 셔틀버스 탑승 수요가 증가했다”며 “한정된 셔틀버스의 수와 긴 배차시간으로 인해 대기 인원 간 질서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조우헌 다빈치캠 총무팀 차장은 “다빈치캠 셔틀버스의 경우 항상 만차로 운행됐다”며 “셔틀버스 무료화 이전부터 학생들의 무질서한 대기 줄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무질서 행태에 대해 학생들은 학교 측의 제재를 요구했다. 성지원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1)은 “새치기하거나 가방을 놓고 자리를 비우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했다”며 “바닥에 발자국 스티커를 붙여 대기 중인 인원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선모 학생(식품영양전공 4)은 “셔틀버스가 증차되길 바란다”며 “혼잡한 시간에는 대기 줄의 질서를 관리해 주는 담당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활한 셔틀버스 탑승을 위해 대학 본부와 총학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우헌 차장은 “승하차 위치 조정·셔틀버스 증차 등 지속해서 학생들의 요청을 수렴해 왔다”며 “매 학기 초 일주일간은 현장 지도 등을 통해 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연 위원장은 “일주일간 파악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제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질서한 줄 서기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려 중”이라며 “셔틀버스 탑승 위치에 45인의 발자국 스티커를 부착해 질서 있게 줄을 서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비롯해 자발적인 캠페인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셔틀버스 대기 애플리케이션 도입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정종선 학생(스포츠산업전공 4)은 “무질서하게 줄을 서는 학생이 셔틀버스 무료화 이후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셔틀버스 예약제를 도입하고 예약 후 탑승하지 않는 학생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관해 조우헌 차장은 “예약시스템 도입을 검토했으나 매일 학생들이 서로 예약 경쟁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한다”며 “예약을 통해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노쇼 문제 등의 부작용이 더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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