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임영진 기자
사진 임영진 기자

시간이 흐르며 모든 것들은 낡고 헤져갑니다. 누군가의 소중한 추억이나 역사가 담긴 공간 또한 예외는 아니죠. 오래된 것이 사라진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허름한 공간이 주는 분위기나 추억, 더 나아가 역사적 의미 역시 희미해지기 마련이죠.  

  여기 옛것을 모두 부수고 새로 짓기보다 원래의 구조물을 재해석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킨 적응형 재사용의 예시가 있습니다. 주민들의 오랜 추억이 담긴 목욕탕은 빵집으로 바뀌고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가 담긴 장소는 박물관으로 변화했죠. 이러한 공간은 세월이 흐름이 느껴지는 독특함으로 눈길을 끌어 사람들에게 다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 공간이 사라져도 원래 머물던 따뜻한 온기와 열정, 역사적 의미는 다른 형태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곳에 새로운 의미를 더해 재탄생한 공간은 더욱 다채로운 의미를 지니게 될 테죠. 이번 주 사진부는 적응형 재사용으로 재구성된 공간을 느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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