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이 그 자체로 상품이 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연구의 상업화는 불가피합니다. 대학도 연구를 통해 이윤을 창출하려면 특허를 출원해야 하죠. 다만 특허의 양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쓰다 보면 부실한 특허가 양산될 수 있고, 질에만 신경을 쓰다간 실적을 놓칠 수 있습니다. 과연 대학이 더 집중해야 할 것은 특허의 양과 질 중 어느 쪽일지 중앙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 봤습니다.

  이진우 학생(전자전기공학부 1): 특허는 양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특허를 받아야 향후 세부 연구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으니 최대한 다양한 특허권을 출원하는 것이 우선이겠죠. 특허의 질은 이후에도 발전시킬 수 있으니까요.

  이진범 학생(도시계획·부동산학과 2): 특허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하죠. 양만 따지게 되면 각각의 연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지 못해 전문성이 떨어질 테니까요. 대학 연구가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기보다 특정 연구에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강승현 학생(기계공학부 1): 최대한 많은 양의 특허를 내야 합니다. 특허의 질에만 집중하면 각각의 특허를 내는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실적을 쌓는 시간도 더뎌지기 마련이죠. 따라서 많은 특허를 확보한 후에 출원한 특허를 종합하다 보면 양질의 특허를 낼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 같습니다.

  조은성 학생(에너지시스템공학부 2): 특허의 질이 우선입니다. 연구의 가치는 연구 자체보다 해당 연구가 사회에 미칠 효과로부터 온다고 생각해요. 대학은 단순히 특허의 양을 늘리기보다 후속 연구 까지 고려한 깊이 있는 특허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양질의 특허일수록 사회에 더 큰 나비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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