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존재인가?’ 우리의 인생은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어쩌면 존재에 대한 고민은 지적 동물인 인간의 영원한 숙명이죠.  

  사유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에게 에리히 프롬은 두 가지 삶의 방식을 제기합니다. ‘소유적 실존양식’과 ‘존재적 실존양식’이죠. 전자는 자신의 실존을 소유물에서 확인하고자 하고 후자는 자신의 존재 그 자체에서 실존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물론 두 양식은 양자택일의 관계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소유하지 않고선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하지 않고서는 소유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유재산의 중요성이 증대된 자본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우리의 태도는 분명 소유 지향적입니다. 소유적 실존양식에 물든 채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에 따라 나를 정의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죠. 

  그런 시대에서 프롬은 존재적 실존양식을 조명하고자 합니다. 체험하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는 삶의 양식이죠. ‘나의 존재’를 나의 경험으로써 규정할 때 삶의 진정한 주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제 다시 앞서 던진 질문으로 돌아가 봅니다. 당신의 존재를 어떻게 확인하겠습니까? 기자는 나만의 삶을 경험하며 스스로의 존재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소유가 아닌 존재를 통해 제 삶을 온전히 느끼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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