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총학생회를 정치권에 비유한다. 결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유권자를 위해 공약을 내걸고 당선된 후에는 그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그둘은흡사하다. 민주적인 절차를 포함한 총학생회의 선출과 업무의 이행이라는 하나의 길 안에서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후보단을 보며 더욱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러한 빛에는 공약 이행 여부라는 그림자가 따라붙는다. 표심이 우선인 몇몇 후보들은 턱도 없는 공약을 내걸기도 하고, 모든 공약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한 점에서 중대신문 2054호를 통해 양캠 2023학년도 총학생회의 공약을 되돌아보고, 올해의 새로운 총학생회를 기대할 수 있었다. 

  우선, 임기 말에 공약 이행 여부를 정리한 서울캠 총학생회 그린의 경우 약 92.2%의 공약 이행도를 보였고 이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정리해 인스타그램 카드뉴스로 업로드했다. 이를 통해 그린의 공약이 무엇이었는지 되짚어보고, 총학생회의 업무와 전반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어 임기가 끝나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신뢰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다빈치캠 총학생회 혜윰의 경우, 이번 2054호 기사를 통해 어떠한 공약이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이에 더해 추가적인 학우들의 의견을 첨부하여 나와 상황이 다르거나, 여건이 다른 학우들에게는 이번 공약 이행이 어떻게 비춰졌는지 알 수 있었다. 

  누군가를 대표해 앞서 나가는 일은 막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요구한다. 그런 그들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해야 하는 건 무차별적인 비난과 힐난이 아닌 그들의 최선에 대한 응원과 결과에 대한 정당한 비판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정당한 학생 자치를 응원할 수 있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홍용찬 학생
문헌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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