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속한 <국민대신문>의 편집실에는 매주 전국 각지 대학의 신문이 도착한다. 그중에서도 중대신문은 꼭 읽으려고 하는 신문이다. 평소 우리 신문사 기자들과도 중대신문을 보며 자주 이야기를 하고는 한다. 개인적으로는 한눈에 확 들어오는 사진과 깔끔한 지면 구성, 매번 신선한 아이템으로 쓰인 기사가 참 마음에 든다. 매주 신문을 발행하는 중대신문 구성원들의 노고 없이는 완성되지 못할 값진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중대신문에서 항상 눈길이 가는 지면은 ‘사회면’이다. 지난 제2053호의 사회면 주제는 ‘여성 노숙인’이었다. 매일 넘쳐나는 사회 이슈 중에서도 여성 노숙인을 조명하고자 한 것이 참 신선했다. 사실 기성 언론이 아닌 대학 언론에서 우리 사회 속 소외된 사람들을 접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중대신문은 어두운 곳을 조명하는 데 지면을 할애함으로써 독자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 언론이라고 항상 대학, 청년, 교내의 이야기만 담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면면을 마주하고 이야기하는 것 역시 대학생인 우리에게 필요한 부분이 아닐지 싶다.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과 다소 옅어진 신문의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대학 언론의 역할이 아직도 유효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측면에서 중대신문은 어느 학보사보다도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회면을 보면서 여성 노숙인을 취재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짐작해 봤다. 기사에서 언급한 대로 마주치기 어려운 여성 노숙인을 찾아내고 그들의 어려움을 자세하게 인터뷰로 담아낸 사회부 기자의 취재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늘 보고 싶은 신문’을 만들어 내는 중대신문의 모든 구성원에게도 아낌없는 응원을 보낸다. 

 

 

 

 

 

원한빈 국민대신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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