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위험 물품 찾고자 진행 

“호실 무단 침입, 사실 아냐"

 

11월 23일 다빈치캠 생활관은 일부 건물의 생활관생을 대상으로 생활점검을 공지했다. 해당 공지에는 호실 내 관생이 부재할 시 마스터키를 사용해 호실을 개방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일부 건물에만 전달된 내용에 관생 간의 혼란이 커지자 생활관은 수정된 내용을 재공지했다. 

 

  해당 공지 내용에 일부 관생들은 불만을 제기했다. 김유진 학생(사진전공 1)은 “생활관과 소통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마스터키를 사용해 개별 호실에 출입한다는 내용이 불쾌했다”고 밝혔다. A관생은 “점검일시가 사전 공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생이 부재한 호실에 출입할 것이라는 공지는 무척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생활점검의 공지 시기도 문제가 됐다. A관생은 “생활관 건물마다 다른 시간에 생활점검이 공지됐다”며 “타 건물의 관생이 학내 커뮤니티에 게재한 글을 보고 뒤늦게 생활점검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김민수 학생(사진전공 1)도 “기숙사 건물마다 운영 방침이 다를뿐더러 703관(예지3동)의 경우 당일 공지되는 등 생활점검이 충분히 안내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다빈치캠 생활관은 각 건물의 점검 방식을 조율해 재공지하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장지훈 다빈치캠 생활관 차장은 “생활점검 공지 과정에서 실제 점검 방식에 대해 관생의 오해가 존재했다”며 “주간회의 후 건물별 점검 방식을 동일하게 조정해 사감이 기존 공지를 내리고 새로 공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마스터키를 사용해 관생이 부재한 호실에 출입한 사례는 없다”며 “점검 과정에서 관생의 사적인 물품을 만질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는 실제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우려”라고 밝혔다. 

 

  다빈치캠 생활관의 「생활관 관생 수칙」 제3장(생활준수) 제6조에 따르면 생활점검은 일반점검과 특별점검으로 구분해 실시된다. 장지훈 차장은 “일부 관생의 호실 내 취사·흡연·전열기구 소지가 보고돼 안전상의 이유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게 됐다”며 “시행 일주일 전 점검일시를 공고해야 하는 일반점검과 달리 특별점검은 생활관장의 필요에 따라 실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생활점검은 관생의 생활관 규정 위반 사항을 적발해 징계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안전 위험 요소를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빈치캠 생활관은 코로나19 이전 상시 실시됐던 생활점검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지훈 차장은 “「생활관 관생 수칙」에 따라 생활점검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동생활 특성상 개인이 원하는 수준에 맞출 수 없기에 대부분의 관생이 수용 가능한 방향으로 생활관 정책을 조율하겠다”며 “다빈치캠 총학생회 생활자치국과 협의를 거쳐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생활점검에 관해 B관생은 “이번 특별점검처럼 모든 건물에 해당하는 공지는 일괄적으로 이뤄진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A관생은 “생활관이 관생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 관생이 겪고 있는 불편에 귀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