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 취업준비생들의 스트레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한 취업준비생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활비 다음으로 자괴·불안감이 가장 힘든 점으로 조사됐다. 

이런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취업 준비 생활은 말 그대로 이를 악물게 해 턱 근육에 부담을 준다. 여기에 턱을 괴고 공부하는 행동, 옆으로 누워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 등 신체 균형을 무너뜨리는 습관이 더해지면 턱관절 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턱관절 장애란 턱을 둘러싼 뼈와 근육, 관절이 손상을 입거나 균형이 틀어진 상태를 뜻한다. 턱관절을 움직일 때마다 ‘딱딱’하는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자력으로 입을 벌리는 것이 불가능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 의학 저널 오픈(BMJ open)’에 게재된 자생한방병원의 연구논문에서도 국내 턱관절 환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대 환자 비중이 높은 이유로 잘못된 생활 습관과 학업·취업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 누적 등을 꼽았다. 

턱관절은 목뼈(경추)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턱을 여닫는 중심축이 경추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턱관절 장애 치료는 경추와의 균형 또한 신경 써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 한약 처방 등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해 턱관절 장애를 치료한다. 먼저 한의사가 추나요법을 통해 틀어진 경추와 턱관절을 차례로 교정한다. 이어 턱 주변 주요 혈 자리에 침 치료를 시행해 과도하게 긴장한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한다. 여기에 스트레스 경감에 도움이 되는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빠른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추워지는 날씨에 몸과 마음 모두 위축되기 쉬운 요즘이다. 이럴수록 심신의 건강도 함께 챙겨 슬기롭게 취업 준비 생활을 극복해 보자. 

김영익 병원장  
일산자생한방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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