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교 길에 교문을 나서다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든다. 그렇지 않아도 좁은 길목에 밥집이며 술집이며 상가들이 빼곡이 들어서 있는데, 이제는 교문 바로 밖 공터에까지 장사진들이 즐비하다. 바로 각 회사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나와 예약신청을 받기 바쁘다.

김밥 할머니의 자리를 빼앗은 그들은 이쁜 언니들과 시끄러운 음악까지 동원해서 하교길에 교문앞은 북새통을 이룬다. 그들에게 대학은 돈을 벌 수 있는 거대한 상권이며 그들에게 대학생은 꼬시기 쉬운 소비자일 뿐이다.

얼마전 연대에서 패션쇼 행사에 모의류업체가 참여하여 업체홍보를 하는 결과를 초래함으로써 학내 상업문화의 침투라는 비판을 받은 적이 있다.

우리학교도 곧 축전이다. 각 PCS회사들이 축전을 이용하여 더 뜨거운 홍보활동에 열을 올리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우리 중앙인들은 사회의 얄팍한 상술에 놀아나지 않는 진정한 대학인이기를 바란다.

나우누리ID: heejin (임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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