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등급 실험·실습실 집계돼 
학술정보원 지원 확대됐다 
 
기숙사 수익과 비용 함께↑ 
교육 이수 의무화 효과 거둬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진행하는 ‘2023년 10월 대학정보공시’가 10월 31일 발표됐다. 이번 공시에서는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현황 ▲장서 보유 및 도서관 예산 현황 ▲기숙사 운영 결과 ▲성폭력·성희롱·성매매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 실시 현황 등이 공개됐다.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필요 
  실험·실습실 안전관리 현황은 안전 환경 평가 기준을 통해 실험·실습실을 가장 높은 1등급부터 5등급으로 평가한 항목이다. 지난해 서울캠의 1등급 실험·실습실은 476개로 나타났고 2등급은 76개, 3등급은 1개였다. 이는 2021년 1등급 실험·실습실이 498개, 2등급이 50개였던 것에 비해 2등급 실험·실습실의 개수가 증가하고 3등급 실험실이 새로 집계된 결과다. 이에 관해 추헌직 서울캠 EHS팀 주임은 “연구실 안전 관계 법령의 내용이 강화되고 등급 산정 기준이 표준화됨에 따라 전년도 대비 등급의 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화학물질을 사용하는 공과대학 연구실 한 곳이 3등급을 받았다”며 “점검 당시 일시적으로 시약 보관 장소에 다른 성상의 물질을 구분하지 않고 보관했으며 폐액 관리가 미흡했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는 연구실책임자에 대한 안전교육도 새롭게 실시됐다. 연구실책임자의 안전교육 이수율은 상반기 약 29.94%, 하반기 약 24.17%로 나타났다. 추헌직 주임은 “2021년 관련 법률 강화로 연구실책임자의 안전교육 참여가 요구돼 지난해부터 연구실책임자를 법정 교육 대상에 포함했다”며 “정기 교육 이수율을 높이기 위해 대학본부의 협조를 받아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중앙대 내 실험·실습실 안전관리에 관해 추헌직 주임은 “자체 안전 점검을 강화해 안전한 연구실 환경을 유지할 것”이라며 “연구종사자가 안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일상점검 홍보 및 지도와 같은 안전 개선 활동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수서 정책 변화로 책수 줄어 
  올해 서울캠 학술정보원의 연간 증가 책수는 3만 6843권으로 지난해 7만 358권이었던 것에 비해 3만 3515권 감소했다. 반면 폐기 책수는 지난해 1만 2824권에서 올해 4만 6027권으로 3만 3203권 증가했다. 최원준 서울캠 학술정보팀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전자책을 대량 구매했으나 올해는 유용한 도서가 적어 전자책 구입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Agora Zone·Creative Zone과 같은 도서관 공간 개선 사업을 위해 일부 자료를 폐기했다”며 “또한 신규 도서 비치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신중하게 폐기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자료구입비의 경우 지난해 약 43억 1041만 원에서 올해 약 54억 9118만 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학생 1인당 도서자료 수도 지난해 약 78.6권에서 올해 약 80.1권으로 늘어났다. 이와 관련해 최원준 팀장은 “대학본부의 지원으로 자료구입비뿐만 아니라 도서관 환경 개선과 학술 행사 사업 예산도 증가했다”며 “교직원과 학생들이 원하는 인쇄자료, 전자책 등을 전년보다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내 구성원의 신청 도서와 화제의 도서, AI도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가 적시에 입수될 수 있도록 수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홍보와 행사 추진으로 많은 학내 구성원이 구입된 자료를 열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관 운영 수익 크게 증가 
  서울캠의 지난해 기숙사 운영 수익은 약 79억 547만 원으로 2021년 약 51억 8597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27억 1950만 원 증가했다. 임주환 서울캠 생활관 과장은 “코로나19로 높아졌던 공실률이 줄어들고 임시 감면했던 월 임대료도 예년처럼 받게 됐다”며 수익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수익과 함께 비용도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캠 생활관의 운영 비용은 2021년도 대비 약 29억 7465만 원 증가한 약 81억 9333만 원이었으며 다빈치캠은 2021년도 대비 약 5억 6994만 원 증가한 약 29억 3457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장지훈 다빈치캠 생활관 차장은 “최저임금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와 공공요금 인상으로 인해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며 “기숙사는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적자 운영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의 수익구조로는 대학본부의 지원이 필요하지만 이는 결국 재학생의 등록금으로 마련되는 것이기에 사용자 부담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전했다. 

  폭력예방교육 이수율 월등해 
  지난해 재학생의 성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은 약 93.5%, 가정폭력 예방교육 참여율은 약 93%로 나타났다. 이는 4년제 일반 및 교육대학 193개교의 지난해 평균 재학생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인 약 55.6%와 가정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인 약 54.5%보다 높은 수치다. 지난해 중앙대 고위직의 성폭력·성희롱·성매매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약 90~ 91%, 교원은 약 80~81%, 직원 및 조교는 약 75~77%로 나타났다. 인권센터는 “폭력예방교육 이수 의무화 제도가 중앙대의 교육 이수율을 높였을 것”이라며 “폭력예방교육 이수 의무화가 형식적 제도로 남지 않도록 다양한 주제와 방식으로 각 구성원에게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재학생 대상 성희롱 및 성매매 예방교육을 구성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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