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구체화·신규 과제 추가 
“교내외 트렌드 변화 반영한 것”

 

10월 16일 기획처가 ‘CAU2030+’를 새롭게 공포했다. ‘CAU2030+’는 기존의 ‘CAU 2030’을 개편한 중앙대의 중장기 발전계획이다. 
새로 발표된 ‘CAU2030+’에선 기존의 정량적 목표가 전부 삭제됐다. 개편 배경에 대해 김교성 기획처장(사회복지학부 교수)은 “계획을 재수립하면서 정량목표에 대해 다소 모호하고 품위 없다는 전문가와 구성원의 의견이 제기됐다”며 “대학 순위 상승이라는 목표보다 대학 본연의 역할과 사회적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수용했다”고 전했다.  


  전략사업은 ▲연구 중심 체제 고도화 ▲연구·산학협력 생태계 강화 ▲미래 교육과정 혁신 ▲학생 주도형 교육체계 혁신 ▲글로벌·사회협력 가치 실현의 5가지로 구체화됐다. 김교성 처장은 “코로나19 이후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함에 따라 미래 사회·기술·경제·환경 정책 분야와 고등교육 동향·전망을 추가로 고려할 필요성이 대두됐다”며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개선점을 도출하고 대학발전자문위원회 논의 내용과 여러 피드백을 참고·반영해 개편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전략과제 역시 기존 10개에서 15개로 확대·개편됐다. 이번 개편으로 연구 부문에는 ▲연구형 대학 체제 확립 ▲핵심 첨단 분야 연구집단 집중 육성이 신규 과제로 추가됐다. ‘연구 중심 체제 고도화’ 전략사업에 관해 신성기 연구지원팀 차장은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선 연구경쟁력을 향상시킬 제도 구축이 우선”이라며 “유망 육성 분야의 연구를 집중 지원해 연구 분야의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우수 교원과 연구 인력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반 부문은 ▲캠퍼스 인프라 강화 ▲재정 선순환 체계 구축 ▲행정 프로세스 혁신으로 수정됐다. ‘캠퍼스 인프라 강화’는 AI 기반 캠퍼스 계획 수립 내용을 포함해 교사 신·증축과 탄소중립 캠퍼스 조성 내용을 추가했다. ‘재정 선순환 체계 구축’은 체계 혁신 및 안정적 재정 기반 확보 관련 내용이 구체화됐고 ‘행정프로세스 혁신’은 대학운영시스템의 선진화와 DEI(Di­versity·Equity·Inclusion) 조직문화 창출 등의 내용을 새로 담았다.  


  한편 ‘CAU2030+’에 대해 학내구성원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방효원 교수노동조합위원장(의학부 교수)은 “이번 개편은 최근 트렌드의 단어가 삽입된 것 외에는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다”며 “계획을 새롭게 수립하는 것보다는 기존 계획에 대한 점검과 함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기획처가 ‘CAU2030+’와 관련해 교수노동조합과 상의한 바가 없다”며 “다양한 학내 구성원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이를 통한 중앙대의 발전을 기대했다. 심현영 학생(간호학과 1)은 “계획의 성공적인 수행으로 중앙대의 평판과 인식이 증진되길 기대한다”며 “AI 소프트웨어나 코딩과 같이 촉망받으면서도 다양한 분야와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의 교육이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진 학생(화학신소재공학부 3)은 “‘학생의 성장을 지원하는 대학’이라는 목표가 눈길을 끈다”며 “학생 개개인의 전공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지원이 생겨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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