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행복을 ‘찾는다’고 말합니다. ‘얻었다’거나 ‘주어졌다’고 표현하지 않는 건 행운 같은 개념과 분명 구별되기 때문이죠.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모든 행위가 ‘좋음’으로 표현되는 행복을 목표로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기술과 탐구는 물론이고, 모든 행위와 선택은 어떤 좋음을 추구하는 것 같다. 따라서 좋음(선)이야말로 당연히 모든 것이 추구하는 목표라고 하겠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우리는 매 순간 행복을 위해 숨 쉽니다. 허나 정작 우리 생활에서 행복한 순간이 많은 것 같지는 않죠. 이성과 지성을 발휘해야 얻을 수 있는 좋음이라는 건 인간의 손에 잡힐 듯 말 듯하다 도망가기 일쑤입니다.

  그러나 행복하지 않다고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행복은 처음부터 의도된 것이고, 우리의 삶엔 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한 순간이 더 많기 때문이죠. 언제나 행복해서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다만 인간은 매 순간 행복을 바라죠. 결국 인간을 살게 해주는 건 ‘행복’이 아닌 ‘행복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습니까? 행복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행복해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릴 수만 있다면 인간은 또한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