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탕달 증후군’, 들어본 적 있는가? 나는 내가 이걸 직접 경험하기 전까지는 ‘아무리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해도 보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되는 게 가능해?’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내 경우는 예술 작품은 아니었고, 기절하는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심장이 빨라지고 나도 모르게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이 나는 경험은 상당히 놀랍고 당황스러운 경험이었다.  

  그래서 뭘 보고 그랬냐, 라고 묻는다면 지난 제2045호의 ‘사람’ 면에서 소개된 천체 관측 동아리 코스모스가 큰 힌트가 될 것이다. 맞다, 별이다. 

  인류는 별을 소재로 수많은 예술 작품들을 만들었다. 윤동주의 <별헤는 밤>,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기사에서 소개된 리바인의 <Lost Stars>까지. 많은 작품들 속에서 별은 아름답게 묘사된다. 하지만 평생을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그 수많은 건물들에서 새어나오는 별빛보다 환한 불들에 익숙해져 살아온 나는 ‘별은 아름답다’에 공감하기보다는 기계적으로 학습하듯이 했던 것 같다.(많은 20대들이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코스모스의 천체 관측 여행이 더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여정을 떠난 동아리원들의 인터뷰들 중, 특히, 수천억 개의 다양한 별들을 인간의 모습에 빗댄, ‘별에서 인간의 모습을 찾는’ 인터뷰가 많은 여운을 남긴다. 

  요즈음 우리는 평균의 허상을 쫓고 있는 것 같다. SNS에서 보이는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삶을 쫓으며 현실의 내 삶은 초라하다고 느낀다. 이럴 때는, 숨을 크게 쉬고, 잠시 핸드폰을 내려놓고 밤하늘을 바라보는 건 어떨까? 도시의 불빛에 가려져 내게는 보이지 않아도, 수많은 별들이 저마다의 빛을 내며 반짝이고 있을 것이다. 그걸 생각하며 기억하자, 나도 그런 나만의 빛을 가진 반짝거리는 별이라는 것을, 나는 저 하늘의 별들처럼 존재만으로도 반짝이는 사람이라는 것을. 

 

 

 

 

 

 

최호연 학생
경영학부 2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