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육성·창업 지원 초점 
“투자자와 창업가 연결한다”

8월 30일 102관(약학대학 및 R&D센터)에서 중앙대와 VCBD(Venture Capital Blue Dragon)가 중앙인의 창업·벤처 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VCBD는 중앙인에게 향후 10년간 2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VCBD를 보조해 재학생과 동문의 창업을 지원 및 육성한다.

  VCBD는 벤처 투자자들로 이루어진 중앙대 동문회로 중앙대 재학생·동문의 창업 아이디어 혹은 성장 중인 벤처 기업을 투자해 육성할 예정이다. 협약식에는 이용성 VCBD 회장(경영학과 74학번)을 비롯한 투자자 동문과 김헌 위펀 대표이사(건축공학과 05학번)를 비롯한 창업자 동문 등이 참석했다. 투자 배경에 대해 안정란 VCBD 부회장(약학과 95학번)은 “타대에 비해 중앙대 출신의 창업가가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동문으로서 중앙대에 창업을 독려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용성 회장은 “그간 중앙대가 창업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족하다는 걱정을 했다”며 “협약식이 중앙대에 변화를 주어 벤처 기업을 활성화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기존 100억 원이었던 투자 금액은 협약식 도중 200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대해 한철호 VCBD 부회장(경영학과 90학번)은 “여력이 닿는 곳까지 중앙대 학생을 돕고자 하는 동문의 열의가 모여 투자금이 증액됐다”며 “충분히 투자를 받을 만한 기업이 많을수록 투자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업체당 투자 금액은 기업이 얼마나 성숙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며 “창업 직후의 기업뿐만 아니라 초기 성장 단계에 들어선 기업도 투자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가 결정된 기업에는 적게는 1억 원부터 많게는 50억  원까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VCBD 회원들은 기업의 투자 가치에 대해 다양한 기준을 제시했다. 안정란 부회장은 “관련된 산업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 투자 대상으로 우선 고려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물이 우수한 기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철호 부회장은 “국가적 중요도가 높은 산업이 성장할 필요가 있다”며 “배터리, 바이오 등 여러 첨단 산업 분야에서 좋은 창업 기업이 발굴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협약식에 참석한 김헌 대표이사는 “협약식이 창업가 간의 선후배 고리를 잇는 계기가 되어 후배 창업가의 성장을 위한 다방면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창업가에게 필요한 것은 관심”이라며 “창업가에게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보를 취합하고 선후배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이 중앙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권영욱 대외협력팀 차장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중앙대가 투자자 동문과 창업자 동문을 이어주는 연결다리가 되리라 믿는다”며 “비슷한 경험을 가진 동문끼리 의견을 공유하며 상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중앙인 성공의 선순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중앙대는 VCBD를 도와 떠오르는 샛별을 발굴할 계획이다. 권영욱 차장은 “중앙대는 VCBD가 투자할 스타트업의 육성을 강화하고 창업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약식을 발판으로 더욱 많은 동문 기업의 투자가 유치되길 바란다”며 “추후 중앙대 출신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중대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