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가고 융합형인재 왔다 
기존 인재상 계속 반영 예정

학생부종합전형 중 하나인 ‘다빈치형인재’가 2024학년도 입시부터 ‘CAU융합형인재’로 명칭이 변경된다. 일각에서는 인재상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학전형이 변경된 것에 관해 우려를 제기했다. 

  입학처는 ‘2024학년도 중앙대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입학전형 주요 변경 사항을 공지했다.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전형명 변경과 더불어 전형별로 상이하던 기존 5가지 평가요소 또한 3개(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로 간소화됐다. 

  ‘다빈치’는 2008학년도에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며 ‘21C다빈치전형’의 실시와 함께 사용된 명칭이다. 중앙대는 점수 위주의 획일적인 입학전형을 탈피하고 창의적인 리더를 선발하기 위해 전형명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이름을 차용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안성캠의 명칭이 다빈치캠으로 변경됐고 이에 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명칭에서 ‘다빈치’가 제외됐다. 김윤현 입학관리팀 차장은 “수험생이 전형 및 모집단위를 선택하고 지원해야 하는 시점에 명칭으로 인한 혼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다빈치형인재의 성격을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CAU융합형인재로 전형명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전형명 변경에 대해 일부 학생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A학생(영어영문학과 1)은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입시 준비 과정에서 어떤 인재로 거듭나야 할지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용 학생(에너지시스템공학부 2)은 “긍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다빈치가 입학전형명에서 제외돼 아쉽다”고 언급했다. 

  전형명에서 다빈치가 빠졌지만 입학전형은 기존 인재상을 계속 반영할 예정이다. 김윤현 차장은 “CAU융합형인재 전형은 교내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균형적으로 성장한 학생을 선발한다는 점에서 다빈치형인재 전형의 기본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며 “지원 전공 및 계열에서 깊이 있는 역량을 지닌 학생을 선발하는 CAU탐구형인재 전형과 구별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본부는 지난해부터 인재상 개편을 논의 중에 있다. 인재상 개편이 완료되기 전 입학전형이 변경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창용 학생은 “인재상이 빠르게 확립되면 중앙대에 지원하려는 학생들이 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준영 학생(에너지시스템공학부 2) 또한 “학교의 입장에서도 인재상에 부합하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서는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화 입학처장(응용통계학과 교수)은 “획일적인 표준이 아닌 다양한 기준점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변경된 전형명은 기존 인재상과 새로운 인재상의 지향점을 모두 포괄한다고 볼 수 있다”며 “새로운 인재상이 발표된다 하더라도 한동안은 입학전형명이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편될 인재상에 관해 김영화 입학처장은 “융합형 인재가 주목받는 시대인 만큼 협업에 능한 인재를 많이 수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설정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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