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가고 개강일이 돌아왔다. 방학 동안 학교에 직접 왔었던 적은 없지만, 중대신문을 보면서 지속적으로 학교와 다양한 사회 이슈들을 접할 수 있었다. 제2044호에서 다룬 대학평가와 관련된 문제, 교양대학을 다룬 보도 기획을 읽으면서, 중대신문을 읽으면, 중앙대 학생의 학교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진정한 내가 누구인지 고민을 하게 된다. ‘나’는 한 단어로 단순하고 간단해 보이지만, 굉장히 추상적이고 막연한 개념이기도 하다. 제2044호의 문화면의 ‘So that is who I am!’ 기사가 가장 공감이 되었다. 새로운 사람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이름을 묻고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최근에 자연스럽게 뒤따르는 질문으로는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가 있으며, 검사 결과에 대해서 신나게 이야기를 나눈다. 하지만 여기서 대화를 나누었던 MBTI 검사 결과가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명확한 답이 될 수 있는지는 고민해 보아야 한다.  

  기사에도 언급된 것처럼 소크라테스의 말인 ‘자기 자신을 알라’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찾아가게 된다. 그리고 이런 자기 탐색의 과정은 개인 성장의 단단한 밑바탕이 되는 것 같다. 

  현대 사회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흔히 다들 아는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하는 것을 하나의 표본처럼 여긴다. 과연 우리는 우리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나아가고 있을까? 아니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수동적으로 이끌려 가고 있을까? 앞만 보고 달려가기 전에 잠시 멈춰서서 진정한 ‘나’가 누구인지 스스로 물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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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준 학생 
영어영문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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